스타들의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고백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의 고민을 기꺼이 대중에게 꺼내며 다른이들에게도 용기를 건넨 것이다.
#강남
최근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강남 모자가 출연한 가운데, 역대급 전쟁이었던 강남의 어린시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특히 소아 ADHD였던 강남에 우울증, 공황까지 겪었던 모친의 고백도 이어진 것. 강남이 어린시절 위험천만한 과도한 장난을 많이 쳤다는 것이다.
이를 듣던 오은영은 “입장차를 알겠다”며 “강남키우기 힘드셨을 것, 강남은 소아 ADHD(주의력결핍)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장하며 나이에 맞게 조절하게 되는데 ADHD은 자기조절 능력이 미숙하다, 사람에 따라 증상이 다르지만 과잉행동 충동형이 높은 유형”이라 분석했다. 충동적이기에 기억도 못하는 것이라는 것. 충동성 소아 ADHD양상이었을 것이란 말에 강남도 “지금도 그렇다”며 가만히 있지 못한다”고 고민을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나한일
배우 나한일 역시 '금쪽상담소'에서 ‘성인ADHD’이란 사실이 드러났다. 스스로를 “정신병자였다”고 말한 나한일에 오은영은 “이게 핵심일 것 같아, 정신병은 아니고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라고 판단이 된다”고 진단했다. 집중력이 부족해 누구보다 바쁘게 살게 된다는 것. 그러면서 “나한일은 산만하다”며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며 주의력 저하가 보인다고 했다. 또 금전과 시간관리도 안 된다고 하자 이에 유혜영은 “정서불안도 있다, 공감한다”며 맞장구쳤다.
특히 부부대화 단절에 대해 고민했던 두 사람. 성인 ADHD에 영향을 미칠지 관찰해보기로 했다. 가볍게 말하는 나한일에 유혜영은 답답한 모습. 정형돈은 혹시 첫번째 결혼해서 미리 ADHD를 미리 알았으면 어땠을지 묻자 오은영은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며 ADHD라는 것을 정확히 알아야 불필요한 오해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유혜영과 나한일은 오늘에서야 ‘ADHD’란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제라도 안 만큼 더욱 노력할 것이라 다짐한 계기가 됐다.
#박소현
두 사람과 달리, 조용한 ADHD를 진단받은 스타도 있다. 바로 방송인 박소현. 역시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 그는 다른 이들과 나눈 대화는 물론, 물건도 자주 깜빡 잊어버리는 고민을 전했는데 오은영은 “행동 문제가 없는 주의력 저하를 생각해봐야 한다. 주의를 기울일 때와 아닐 때 정보 저장의 현저한 차이가 나는거다. 주의력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소현은 “ADHD는 행동력이 방방 뛴다고 생각을 한다. 행동 문제가 없는 ADHD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소현은 “30년만에 못 푼 숙제를 풀었다”라고 말했다. 정형돈은 “조용한 ADHD인가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오은영은 “머리가 나쁜 것도 아니고, 기억력 문제도 아니다. 편안한 상태에서 주의, 집중을 유지하는 게 어렵다”라고 말했다. 박소현은 “체력이 떨어지면 주의 집중력이 더 떨어진다”라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대뇌를 적절한 각성 상태로 유지를 못하는 거다. 그걸 유지하려면 엄청나게 긴장을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문단열&문에스더
1세대 영어스타강사 문단열도 마찬가지. 역시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바 있는 그는 2017년 30억 빚을 갚다가 대장암 진단을 받은 후 난치병인 폐섬유증 투병 중이라고 고백, 건강을 되찾고 호전된 근황을 전했다. 특히 딸인 문에스더 츄더와 함께 출연했는데, 딸은 자신에 대해 ADHD 증상에 대 해 고민, 병원에서 ADHD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은 최근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가 높아진 상황을 전하며, ADHD는 80% 유전이라고 했다. 아니니 다를까. 문단열은 ADHD 인 딸을 보는 것에 대해 “사실 괴롭다, 평소 딸 증상에 고민인 것들이모두 나한테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성향이 똑 닮았다는 것. 일할 때 집중력이 지속되지 않고 일정관리와 정리정돈이 어려웠던 것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연신 문단열은 딸에게 “미안하다”면서 ”ADHD가 내 인생을 지배했다, ADHD인해 청춘이 사라지고 인생 전체를 좌우했다, ADHD는 저주였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ADHD를 극복하기 위해 평생을 노력해온 문단열은 “극복은 안 되고 적응하려고 유지 중”이라며 “ADHD는 생각 못하고, 30년 넘게 내 자신을 통제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렇게 30년 세월 동안 끝없이 자신과의 싸움으로 부단히 노력해왔던 것. 이제야 서서히 적응해나가기 시작했다는 문단열에 오은영은 “알면 건강, 모르면 병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며 두 사람의 앞날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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