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거란 전쟁’에서 최수종이 김동준에게 뼈 있는 조언을 남겼다.
26일 방송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6회에서는 고려와 거란의 30년 전쟁 첫 대전투 흥화진 전투 이야기가 그려졌다. 양규(지승현 분)는 흥화진을 지키며 거란의 불세례에 맞서 방어 공성전을 벌였다.
그 사이척후병을 이용해 고려 본군의 위치를 탐색한 거란군은 타초곡, 즉 약탈을 지시했다. 개경에 있던 강감찬(최수종 분)은 현종(김동준 분)에게 “그들이 가장 탐내는 전리품이 사람”이라며 “거란과의 전쟁이 두려운 이유”라고 했다. 그는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전리품이 사람”이라고 말해 현종을 경악하게 했다.
거란군이 지나간 자리엔 어린 아이도 피흘리며 죽어 있었다. 조정에서도 작은 산성 흥화진이 거란을 막아낼 것이라고 기대하진 않았다. 오히려 조금이라도 삼수채에 있는 본군이 막아낼 시간을 버텨줄 것을 기대했다. 이에 현종은 “잠이 올 것 같지 않소. 잠들까 봐 두렵소. 한 순간이라도 잠이 들면 꿈 속에서 전령이 달려와 고려군이 패했다는 소식을 전할 것 같소”라고 근심을 토로했다.
강감찬은 잠못 이루는 백성들이 밤새 불공을 드리고 있음을 밝히며 사찰에 다녀올 것을 권했다. 현종은 “백성들 앞에 나서기가 두렵구려”라고 했으나, 강감찬은 “두려움을 함께 나눠주시는 것 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난이 닥치면 백성들은 어린아이가 된다”며 백성의 두려움을 함께 나눌 것을 권했다.
이어 현종은 무공을 세운 무장들의 위패가 많이 모셔진 사찰을 찾았다. 실제 사찰에는 무장들의 가족들이 몰려와 전쟁에 나간 가족들의 무운을 빌고 있었다. 현종은 “다들 전장에 있는 무장들의 가족이라 들었소. 심려가 크겠구려”라며 양규의 처와 아들은 물론 강조의 처를 만났다. 무장의 가족들은 오히려 “고려의 장수들이 용맹하게 싸울 것”이라며 승전보를 기대하게 했고, 현종은 “그대들을 어찌 위로할까 했는데 그대들이 나를 위로하는 구려”라고 화답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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