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다큐 마이웨이’ 이혜리가 이만기와 스캔들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트로트 가수들의 애창곡 ‘자갈치 아지매’의 원곡자, 이혜리가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스캔들 루머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이혜리는 “안녕하세요 최근에 ‘자갈치 아줌마’로 사랑받고 있는 38년차 가수 이혜리” 라고 소개했다. 그의 노래 ‘자갈치 아줌마’는 정동원, 홍자, 장민호, 김희재 등이 부르며 더욱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이혜리는 “최근에 아마추어들이 가장 많이 불렀던 노래 순위를 따져보니 제가 1위더라. 지금은 너무 감사하면서 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이혜리는 자신의 딸을 소개하며 “저희 딸이다. 프로골퍼 안근영이다. 눈 떠서 골프 밖에 몰랐던 딸이다. 너무나도 잘 자라준 딸한테 감사하다”라며 현재 스타들의 골프 코치로 활약 중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혜리의 인생 첫 무대는 언제였을까? 이혜리는 “중2 때 너무 노래가 하고싶어서 부모님 몰래 동네 언니 신분증 빌려서 노래 자랑을 나갔다. 그때 파마 머리가 유행이었다. 머리 전체를 파마해서 빨간 립스틱 바르고 주말 우수상 월말 우수상을 탔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오디션 열말 결산 진출엔 실패했다고. 이에 이혜리는 “연말에 잔치를 하는데 아무리 봐도 제가 어려보이니까 감독님이 사진하고 비교해보고 제가 아닌 걸 안 거다. 그래서 ‘못 나간다. 고등학교 졸업해서 주민등록증 나오면 그때 와라’ 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가수 포기가 안 됐던 이혜리는 고 2때 청계천 극장에서 주최한 레코드 전속 가수 뽑는 곳에 나가 당당히 1등을 했다며 “그때 제 옆에 계신 분들이 현숙, 설운도, 강진이었다. 다 무명 가수 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노래가 없으니 선배님들 노래를 했는데 그때 진미령의 ‘소녀와 가로등’, 이미자 ‘낭주골 처녀’, 하춘화 ‘난생처음’ 있었다. 그때 일은 안 지워지더라. 저한테 소중하던 시절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이헤리는 1985년 ‘들꽃처럼’으로 데뷔해 신인가수로서 1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들꽃처럼’ 반응이 좋았다. 동료들도 축하해준다고 하고 내가 이 노래 많이 알려졌구나 싶었다”라고 추억했다.
탄탄대로 길을 걸을 것 같았던 이혜리. 하지만 그는 당시 국민 씨름선수 이만기와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시련을 겪어야했다. 이헤리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서 노래를 못하게 됐다. 씨름 스타 이만기와의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 일로 노래를 못했다. 쇼프로그램 나오는 거 일부러 안 봤다. 울기도 많이 울었다”라며 울먹였다.
가요계를 떠난 뒤, 이혜리는 도피처로 결혼을 택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그는 “이혼하고 친정에 살면서 다시 동기부여가 됐다. 아버지가 한의사였다. 갑자기 빚보증도 서고 사기도 당하셨다. 그 이후로 아버지가 충격에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 그때부터 제가 가장 역할을 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그렇게 가장이 된 이혜리는 재기를 미루고 밤무대에 올랐다. 그는 “하룻저녁에 5-6군데를 돌았다. 점심을 못 먹었다. 점심 먹을 돈이 없어서. 물로 끼니를 때우고 무대에 섰다. 집에 들어가면 밥 먹었다고 했다. 내가 여기서 좌절하면 우리 부모님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생각을 했다. 이겨내야지 생각을 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특히 이날 이헤리는 조항조와 추억을 나누던 중 이만기와의 스캔들이 또 한 번 언급되자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혜리는 “황경수 회장님이 씨름 회장님이다. 그분 동생이랑 저랑 같이 무명가수 활동을 했다. 그 인연으로 왕래가 잦았다. 당시 한국은 씨름 열풍이었다. 이만기 씨가 마산에서 방송 때문에 서울에 올라온다. 제가 차가 있어서 황경수 회장님이 만기를 태워달라고 했다. 그래서 몇 번 동행했던 게 다였다. 느닷없이 청천벽력 같은 스캔들이 났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대중들이 연예인 스캔들에 참 관대하지만 그때는 안 그랬다. 앨범 반품 사태와 방송 취소사태가 됐다. 진실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첫 번째 나온 이슈를 대중들이 믿었다. 해명할 길이 없었다. 원망할 길도 없고, 힘없는 나로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15년 공백기가 지나고, 이혜리는 1993년 노래 ‘재회’로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당신은 바보야’, ‘모르나 봐’, ‘아이 좋아라’ 등 연달아 히트곡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혜리는 “정말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았다. 기에 지금 한 20여년 세월에 내 힘들었던 게 다 파묻혔다. 없어졌다 어디로 다 날아갔다. 지금은 너무 감사하면서 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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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