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클리셰가 맛있다"..'라이징 ★' 김도훈·채원빈이 말아주는 '고백공격'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11.24 14: 35

KBS 드라마 스페셜 2023의 일곱 번째 단막극 ‘고백공격’이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한다.
24일 KBS 드라마 스페셜 2023의 일곱 번째 단막극 ‘고백공격’(극본 최이경, 연출 이현경, 제작 아센디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현경 PD와 배우 김도훈, 채원빈이 참석했다.
‘고백공격’은 만년 차석인 ‘갓생러’ 차석진(김도훈)이 만년 수석 ‘경주마’ 강경주(채원빈)의 멘탈을 흔들기 위해 고백 공격을 하면서 벌어지는 과탑쟁탈형 캠퍼스 로맨스 코미디다. 배우 김도훈과 채원빈이 달콤살벌한 연애 스토리를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현경 PD는 “차석이 수석을 고백으로 공격하며 벌어지는 로맨스 코미디다. 넘치게 사랑스러운 김도훈, 채원빈과 즐겁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반쪽짜리 거짓말’을 연출한 바 있는 이현경 PD는 “단순히 대본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서 선택을 하게 됐다. 거창한 이유 없이 내가 대본을 읽을 때 느끼는 기분을 전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출을 맡았다”고 말했다.
이현경 PD는 “현장의 에너지나 아우라가 시청자 분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고 믿는 편이다. 이 작품을 하면서 가장 큰 목표는 기분 좋음을 전달하는거여서 현장 분위기를 좋게 하려고 했다. 연출답지 않을 수 있지만 좀 까불기도 했다. 최대한 배우 분들이 현장에서 뿜어내는 에너지를 카메라에 담고자 했다”며 “장르 특성상 로맨틱 코미디라서 배우들의 롤이 중요했다. 사전에, 현장에서 배우들의 의견을 듣고자 했다. 감사하게도 좋은 아이디어 내줘서 덕분에 좋은 작품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캐스팅에 대해 이현경 PD는 “김도훈은 작년에 공동 연출 했던 ‘법대로 사랑하라’에서 처음 만났다. 비주얼과 연기 열정에 반해서 먼저 들이댔다. 그때는 ‘고백공격’을 선택하기도 전이었는데 내년에 드라마를 할 건데 말도 안되는 청춘물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때 캐스팅을 한 셈이다. 진짜로 이렇게까지 인연이 이어질지는 몰랐지만 그때 말을 하지 않았다면 이어지지도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채원빈은 20대 초반 여배우를 찾고 있다고 했을 때 KBS 드라마국 모든 PD가 채원빈을 만나봐야 한다고 하더라. 당시에는 잘 모를 때였는데 ‘어느 정도길래 이렇게 입을 모아서 이야기하나’ 해서 만나봤는데 대본을 읽어보니 내가 생각한 강경주와 가까웠다. 미소가 매력적이고 이 미소라면 로맨스를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과탑을 쟁탈하기 위한 기상천외한 캠퍼스 로맨스가 담긴 ‘고백공격’을 통해 배우 김도훈과 채원빈이 풋풋하고 유쾌한 ‘로코 케미’를 선보인다.
김도훈은 새벽 4시 미라클 모닝부터 영어 뉴스, 독서, 헬스까지 계획적인 삶을 사는 프로 ‘갓생러’ 차석진 역을 맡았다. 매번 과탑을 놓치고 마는 만년 차석남 석진은 술자리에서 얼떨결에 저지른 서약으로 라이벌 경주와 엮이게 된다. 김도훈은 “말도 안되는 청춘물, 누군가에게 고백을 끊임없이 하는 작품을 한다고 하셨는데 ‘고백공격’일 줄은 몰랐다. 소재와 핫한 키워드를 가지고 드라마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내용 자체도 1시간 분량 안에 시작과 끝을 만들기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흥미로운 대본이었다. 전에 같이 작업을 하면서 디렉팅, 팀을 이끄는 스타일이 내게는 좋은 인상을 줬다. 그래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도훈은 캐릭터에 대해 “석진이는 미라클 모닝을 하지만 난 그렇지 않다. 촬영을 하다보면 강제적인 미라클 모닝을 했다”며 “내 경험과 일상을 돌아봤다. 대학생의 신분으로 살아가는 석진처럼 나도 학교를 다니고 있다. 캠퍼스가 주는 느낌, 친구들과 관계성 등을 많이 떠올렸다. 표현할 때 초반에 고민 된 건 대본상에 있는 텍스트를 진지하게 접근해야 하는지, 엉뚱하게 접근해야 하는지였다. 진지하다면 1등이 되기 위해서 승부욕을 가지고 예민할 것 같고, 반대로 생각하면 엉뚱하게 풀 수도 있어서 고민했다. 감독님은 ‘귀여웠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엉뚱하지만 승부욕이 강한 친구로 해석을 했다”고 말했다.
채원빈은 쉴 틈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와중에도 과탑을 놓친 적 없는 만년 수석 ‘경주마’ 강경주 역을 맡았다. 채원빈은 개강총회를 하든 말든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리던 중 느닷없는 석진이의 고백 공격을 당하는 강경주 캐릭터로 극을 이끈다고 해 관심이 집중된다. 채원빈은 “대본을 볼 때 엄청 재미있게 끝까지 읽었던 것 같다. 다 읽고 아쉬울 정도였다. 석진과 경주의 관계성도 좋았고, 미팅을 갔을 때 PD님이 말씀을 해주시는데 너무 같이 해보고 싶어서 선택을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채원빈은 강경주 캐릭터에 대해 “전작에서도 그렇고 캐릭터의 힘을 받는 게 있다. 일상에서도 나태해지려고 할 때 지금 맡고 있는 캐릭터를 생각하며 얻는 힘이 크다. 그걸 믿고서, 열심히 살 나를 믿고 연기를 했다.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캐릭터의 모습이 나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김도훈과 채원빈 모두 단막극은 처음. 김도훈은 “단막극은 회차 자체도 많지 않기 때문에 생각보다 촬영이 쉽지 않겠다 싶었다. 시간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단막극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다 열정적이었다.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신선하게 만들고자 하는 분들이 모여서 나도 쉴 틈이 없었다. 굉장히 재미있던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채원빈은 “짧은 호흡 안에 많은 이야기를 담아야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현장이 주는 에너지가 너무 좋았다. 끝나고서는 너무 아쉬웠다. 좀 더 찍고 싶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현경 PD는 “‘고백공격’이 선공개가 됐는데 반응들을 보니 ‘맛있다’라는 말이었다. 아는 맛이라 더 맛있다고 하는데 그말인즉슨 우리에게 익숙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의 스토리 라인, 클리셰로 가득한 드라마지만 그래서 더 재밌다고 해주신 걸로 이해한다. 정말 클리셰로만 가득했다면 그런 반응을 받을 순 없었을 것 같다. 클리셰지만 클리셰답지 않게 담아냈다. 풋풋함, 사랑스러움, 아름다운 영상미, 예상을 빗나가는 전개로 멋지게 포장을 했다. 안에 있는 게 뭔지 뻔히 알지만 포장지를 풀어가는 재미를 느끼도록 만들었으니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채원빈은 “영상미가 정말 관전 포인트 중에서도 크다. 나는 당연하게 생각하는 내 상황들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할 수 있다. 그런 석진과 경주가 서로에게 어떤 걸 배우고 성장해나가는지를 너무 개그스럽지 않게, 너무 진지하지 않게 담아냈다. 그걸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도훈은 “에너지를 얻으셨으면 좋겠다. ‘고백공격’ 이야기 자체는 많이들 보셨을 법한 전개다. 그래서 그런지 더 색다르게 해보려고 에너지를 쏟았다. 뻔하게 찍을 수 있는 드라마지만 새롭게 더 재밌게 만들어보려고 노력했다. 그런 점들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KBS 드라마 스페셜 2023 ‘고백공격’은 오는 25일 밤 11시 10분 KBS2에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