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PD가 기안84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제작진에게 고마움을 밝혔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약칭 어서와 한국)'에서는 볼리비아에서 한국 여행을 온 포르피 가족이 웹툰작가 기안84와 재회한 모습이 담겨 감동을 선사했다. 포르피는 기안84가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약칭 태계일주)' 시즌1에서 사귄 볼리비아 친구다. '태계일주' 방송 당시 기안84와 포르피의 국경과 문화를 뛰어넘은 지구 반대편에서의 우정아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고, '어서와 한국'에서 두 사람의 재회가 성사돼 많은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 '어서와 한국'을 연출하는 노승일 PD는 24일 OSEN과의 통화에서 "포르피 가족의 한국 여행 비자 발급에만 한 달이 걸렸다"라고 운을 떼며 "당장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솔직히 기안84나 '태계일주' 제작진과의 재회는 제대로 신경 쓰기도 힘들었다. 당장 포르피 가족의 한국 여행 준비 과정도 쉽지 않았다. 시기도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는 늦어졌다. 더 늦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해를 넘기기 전에 만나자는 생각으로 가까스로 성사가 된 면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데 '태계일주' 제작진과 기안84 님도 촬영 일정이 있지 않겠나. 실제로 포르피 가족과 기안84 님과 '태계일주' 제작진이 재회했을 때가 시즌3 촬영 일주일 정도 남았을 때였다. 감사하게도 시간이 나서 식사 한 끼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고 촬영이 성사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노승일 PD는 "원래는 기안84님이 이후 일정이 있어서 밥 한 끼 정도 가능할 줄 알았는데 현장에서 기안84 님이 조금 더 시간을 내서 같이 하자면서 포르피 가족들에게 선물도 하시고 작업실도 공개해주셨다. 예정된 촬영이 아니라 조금 당황했지만 저희 '어서와 한국' 제작진 입장에서는 감사한 일이었다"라며 놀라워 했다. 더불어 "'태계일주' 제작진도 포르피 가족을 보고 싶다고 오시긴 했는데, 출연자들 못지 않게 촬영 과정에서 포르피 가족과 비슷한 유대감이 생겼던 것 같다. 지켜보면서도 놀랍고 뭉클했다"라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태계일주' 시즌3가 오는 2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상황. 시즌1 포르피 가족과 기안84가 '어서와 한국'에서 재회한 점이 두 프로그램 애청자들에게 동시에 향수를 선사하고 있다. 노승일 PD는 "포르피 가족이 제일 궁금해 한 게 사실 기안84 님과의 재회였지만 그건 확답을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솔직하게 약속해줄 수 없다고 하자 포르피가 '그 것도 운명이겠지'라고 했다. 당장 저희 프로그램 계획도 벅차 두 프로그램 편성을 맞추는 것까지는 생각할 수도 없었는데 정말 운명적으로 시기가 맞물렸다"라며 신기해 했다.
끝으로 그는 "기안84 님이 포르피 가족에게 돌아가기 전에 다시 한 번 꼭 만나자고 약속을 하셨는데, 실제로 성사가 됐다. 또 그 밖에도 포르피 아이들 일명 '포르피 주니어'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다. 제작진 입장에서도 그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게 힐링이 됐다. 시청자 분들도 포르피 가족의 남은 여정과 함께 '어서와 한국'에서 힐링하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어서와 한국'은 다양한 나라에서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 친구들의 리얼 '한국 여행기' 여행 그대로의 보는 즐거움과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재미까지 동시 선사하는 '신개념 국내 여행' 리얼리티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에브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