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혁이 '비질란테'에서 '짭질란테'로 순수한 광기의 역설적인 짜릿함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2일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감독 최정열)에서 조강옥(이준혁 분)이 비질란테(남주혁 분) 앞에서 마스크를 벗어 냈다. 다크 히어로 비질란테를 추종하는 가짜 비질란테, 일명 '짭질란테'로 그의 뒤를 쫓고 같은 행보를 걷고 싶어 하던 그에게 진짜 비질란테 김지용이 손을 내밀자 단숨에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진짜 얼굴을 드러낸 것. 마스크가 벗겨진 순간 희열이 느껴지는 찐 얼굴을 드러낸 조강옥과 그를 보는 시청자에게 짜릿한 전율이 일었다.
조강옥은 순수하게 비질란테를 추앙하는 팬, 비질란테 바라기로 이준혁이 캐릭터 싱크로율을 높이며 신선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비질란테 일이라면 두 눈을 반짝이고 춤을 추듯 걸어 다니는가 하면, 부상을 입고 입원한 비질란테와 셀카 인증샷을 찍는 모습은 괴짜 같으면서도 일면 순수한 팬심이 고스란히 드러나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이런 조강옥 캐릭터의 신선함은 이준혁의 연기로 생동감 넘치게 완성되고 있다.
이준혁은 조강옥의 행동 하나 대사 하나에도 자신만의 색을 입혔다. 여유로우면서도 특유의 리듬감이 느껴지는 대사톤과 발걸음 하나에도 그 안의 즐거움이 눈에 보이는 인물의 특징을 캐릭터화해 생성해낸 것. 특히, 조강옥이 비질란테에게 필요한 존재가 됐을 때 두근거림과 설렘 그리고 조강옥 나름의 정의감을 불태우는 모습은 ‘짭’이 아닌 진짜 정의를 추앙하는 새로운 모습까지 담아내며 조강옥이라는 인물에게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처럼 이준혁의 디테일한 연기로 톡톡 튀는 캐릭터로 완성된 조강옥은 다크 히어로물 내 환기제 역할까지 도맡고 있다. 조강옥이 등장할 때마다 그가 어떤 얘기를 내놓을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더하며 다음 화를 더욱 기다려지게 만들고 있다.
조강옥이 본격적으로 비질란테와 손을 맞잡으며 새 국면을 예고한 ‘비질란테’는 매주 수요일 오후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디즈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