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투병 중인 연극배우 윤석화가 근황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에덴교회 0691TV'에는 '가수 유열 간증집회에 깜짝 방문한 연극배우 윤석화의 놀라운 간증과 은혜로운 찬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최근 폐섬유증을 앓아 많이 야윈 모습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유열. 그의 절친인 윤석화가 유열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간증집회에 참석한 것. 유열의 소개로 마이크를 잡은 윤석화는 "50년 넘게 연극하다가 뜻하지 않게 뇌종양에 걸려서 1년 전에 수술 받고 1년동안 투병하고 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20시간 수술 후 며칠만에 깨어났는지 모르지만, 깨어나니 혼자 설 수 없었다 누군가 손을 붙잡아 준다 하더라도 잠깐 설 수 밖에 없고 다시 눕는 그런 상황이었다. 혼자 설 수 있는 날이 온다면 그게 기적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수술 이후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때는 혼자 서는 날이 올거 같지 않더라. 그런데 어느 날 혼자 서더라. 남들한테는 당연한 일이겠지만 아픈 사람한텐 그렇지 않다. 화장실 혼자가는 게 그렇게 신통방통하고 제 스스로가 놀라웠다"라고 기적을 경험했음을 전했다. 항암은 하고 싶지 않아 자연치료를 선택했다고.
유열과 손을 맞잡은 그는 "열이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 얘를 살려줘야 된다. 이 동생은 정말 착한 친구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윤석화는 지난 달 방송된 채널A '뉴스A'의 '오픈인터뷰'에 출연, 투병과 관련해 "전조 증상도 없었다. 개인사적으로 힘든 일들이 많았다. 제가 많이 지친 건 알았지만 어디가 특별히 아프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런던 출장 가서 '픽' 쓰러졌다. 후배가 급히 병원을 수배하고 에어 앰뷸런스를 타고 한국으로 왔다"라고 뇌종양 발견 당시 상황을 밝혔다.
그는 "3차 수술이 본격적인 종양 수술이었다. 20시간이 넘는 수술이었다"라며 "앞니가 다 나갔다. 20시간 마취가 계속돼서"라며 수술 과정부터 쉽지 않았음을 밝혔다. 이어 수술 후 고통스러웠던 방사선 치료는 물론 "빨대도 다 흘리니까 어느 순간 젖병으로 먹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윤석화는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다고 이렇게 아침마다 누군가를 미워하면서 살아야 하나 싶었다"라며 "매일 아침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는 게 삶이 사는 게 아니었다. 1주일을 살아도 그냥 나답게 살고 싶었다"라며 울컥했다.
그는 현재 집에서 자연 치료에 힘쓰고 있다. 매일 마당을 맨발로 걷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 애쓴다는 것. 투병으로 36kg까지 빠졌던 몸무게도 40kg까지 회복한 상태라고. 더불어 윤석화는 이 같은 상황에도 연극 무대에 오르며 연극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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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