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재채기는 숨길 수 없고, 비밀 연애는 복사기도 안다고 한다. 하물며 연예인들의 비밀 연애인데 감출 수 있을까. 차서원·엄현경 커플부터 김준호·김지민 커플까지, 동료들이 먼저 눈치챈 비밀연애다.
차서원·엄현경 커플의 비밀 연애는 가수 강남이 눈치챘다. 강남은 지난 22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 차서원·엄현경과 함께 출연했다면서 부부에서 부모가 된 두 사람을 언급했다. 강남은 “대기실에서 매니저에게 저 둘이 사귀는 거 같다고 했다. 무조건 사귄다고 했다. 제가 봤는데 테이블 밑에서 챙기더라. 옆에서 제가 봤다”며 테이블 밑으로 손을 잡는 듯한 두 사람의 행동을 표현했다. 이어 “집에 가서 이상화에게 둘이 무조건 사귄다고 계속 이야기했는데 몇 개월 뒤에 기사가 나니까 너무 뿌듯했다. 그럴 줄 알았다”고 비밀 연애를 목격하고 비밀을 지켜준 일화를 밝혔다.
김준호·김지민 커플의 비밀 연애는 김대희, 홍인규 등 동료 개그맨들이 먼저 눈치챘다.
‘돌싱포맨’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김대희는 “당연히 알았다. 제가 제일 처음 알았을 것”이라고 했고, 홍인규는 “제가 제일 처음 알았다. 저는 김지민이 방에 숨어 있을 때 알았다. (준호 형)이 안마기에 앉히더니 리모컨을 주더라. 평소에 그런 형이 아니지 않냐. 느낌이 이상했다. 형 집 비밀번호도 내가 알고 있었는데 바뀌어 있었다. 비밀 번호 숫자가 생일인 연예인을 다 찾았는데 (김)지민이가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올해로 결혼 30주년을 맞이한 최수종·하희라 부부의 비밀 연애는 정태우가 알았다.
정태우는 ‘살림남2’에서 1987년에 6살의 나이로 데뷔한 때를 떠올리며 “옛날에 하희라 누나 동생으로 출연한 적이 있었다. 내가 어려서 잘 모를 줄 알고 하희라 누나가 남자친구가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그게 최수종 형이었다. 비밀은 지켜야 하니까 혼자만 알고 있었다. 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개그맨 박준형·김지혜 부부의 비밀 연애는 선배 개그맨 박미선이 알고 있었다.
‘1호가 될 순 없어’에서 박준형은 “김지혜와 연애할 때 개그맨들이 아무도 몰랐는데 박미선이 눈치 챘다. 내가 대기실에 가면 ‘준형아 지혜 여기 없는데’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김지혜와 같은 대기실을 썼는데 박준형이 그렇게 왔다. 협찬 상품이 오면 내 것도 들고 올 법 한데 그렇게 김지혜 것만 챙겨왔다. 그래서 쟤네들이 뭐가 있구나 했다. 정말 김지혜에게 목을 맸었다”고 밝혔다.
공개 연애 같은 비밀 연애 커플도 있었다.
이상우·김소연 커플과 한혜진·기성용 커플이다. 김소연은 이상우와 연애 시절을 떠올리며 “아침 7시부터 기사식당에서 데이트를 했다. 다음날 또 아침에 만나기 위해 밤 10시에 헤어졌다.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몸을 구부정하게 하고 다녔다. 안 들킨 줄 알았는데 인터넷을 보니까 저희를 보신 분들이 모른 척 해주신 거였다”고 말했다.
한혜진은 기성용과 비밀 연애에 대해 “7개월 정도 연애하고 결혼했다. 연애가 시작되고 기성용이 티를 많이 냈다. 비밀 연애인데 불안했다. 축구화에 ‘HJ’라고 새겼는데, 사람들이 HJ 이니셜에 나를 빼고 다 넣더라. 제일 먼저 비밀 연애를 안 건 둘째 언니였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