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 "수지 데려다 주고 바로 집 갔으나···욕 제일 많이 먹어"('유퀴즈')[어저께TV]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3.11.23 06: 58

‘유퀴즈 온 더 블럭’ 배우 유연석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22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배우 유연석이 등장했다. 유재석, 조세호와 친분이 두터운 유연석은 출연을 이유로 긴장해 유재석을 웃게 만들었다.

유재석은 "긴장을 왜 하냐"라며 이해할 수 없는 표정이 됐다. 유연석은 “’유퀴즈’는 저명한 인사들이 나오는 프로그램 같아서 너무 떨렸다. 심금을 울리는 말을 해야 할 거 같은데 차라리 제가 우는 게 낫겠다”라면서 떨리는 심경을 전했다. 그러자 조세호는 “그러면 이따 11시 10분에 울어주시면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연석은 캠핑 콘텐츠의 토크쇼로 유튜브를 운영하던 중 살짝 괴리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유연석은 “코로나 때 캠핑 유튜브를 찍어서 토크를 했다. 그런데 요새 토크 유튜브를 보면 현타가 온다. 저는 캠핑을 가기 며칠 전에 좋은 음식을 주문해서 보내고, 가서 캠핑카를 끌고 가거나 아니면 텐트를 직접 치거나 하는데 토크만 하는, 그냥 앉아서 하는 유튜브가 조회수가 더 잘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이에 유재석은 입을 틀어막고 차마 눈을 뜨지 못한 채 웃음을 끅끅 물었다. 바로 유재석의 아무데서나 간단하게 찍는 토크쇼인 유튜브 예능 '핑. 계. 고'가 그런 형식이기 때문. 유재석은 자신의 이야기에 함박 웃음을 지었다.
조세호는 유연석의 반려견 리타에 대해 물었다. 조세호는 “리타가 유기견이어서 많이 불안해 하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유연석은 “유기견 센터에 갔을 때 리타가 반갑게 반겨줬는데, 집에 데리고 오니까 숨어서 2주 간 안 나오더라. 그런데 공부해 보니 유기견 친구들한테 그 시간을 기다려줘야 한다더라. 그래서 조금씩 물도 마시고, 밥도 먹고 하더니 이제 사방을 뛰어다닌다. 성격도 좋아졌다”라면서 반려견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또한 유연석은 짝사랑 연기의 달인으로서 대학교 1학년 때 1년 간 선배를 홀로 좋아했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유연석은 "이 선배가 나를 후배로만 보는 게 느껴져서, 선배가 햄버거를 사줬을 때 그걸 먹으려다가 눈물을 쏟을 뻔해서 도망쳤다. 나중에 꽃을 주면서 고백했는데 거절하더라. 확실히 거절해줘서 마음을 접을 수 있었다. 고마웠다"라며 소중했던 짝사랑의 기억을 전했다.
이에 조세호는 “요새 그런 질문이 있다. 키스하기 전에 키스해도 돼, 하고 질문을 하는 편인가 아닌가”라고 물었다. 유연석은 “햄버거 먹다가 울면서 나온 짝사랑 이야기를 실컷 했는데 갑자기 왜 키스 질문인가”라며 황당해 했다.
이내 유연석은 “저는 물어보지 않습니다”라며 여유로운 느낌으로 대답했다. 조세호는 "저는 대답을 듣는다"라고 말해 유연석을 깜짝 놀라게 했다.
유연석은 단역부터 시작해 칠봉이 역으로 이름을 날리기까지, 그때를 생각하며 눈시울에 젖었다. 유연석은 “부모님께서 칠봉이로 떴을 때, 명동에 멀리서 보셨다더라. 아버지가 우셨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아버지께서 우셨으면 어머니는 당연히 더 우셨을 것”이라고 말하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그러면서 유연석은 악역만 맡았던 시절에 겪은 억울함을 전했다. 유연석은 “‘늑대소년’에서 송중기랑 박보영을 괴롭히는 건 정말 악역이 맞다. 그런데 ‘건축학개론’에서 수지를 집에 데려다 준 게 제일 나빴다는 거다. 악역도 아닌데, 그냥 수지를 데려다 줬다는 걸로 내가 나빴다고 하더라”라며 이해를 할 수 없어 했던 것.
유연석은 “그런데 저는 분명히 수지 씨를 데려다 주고 집에 가는 걸로 찍었는데, 이제훈이 뒤에서 지켜 보고, 다 부수고, 우는 장면을 붙이니까 내가 나쁜 놈이 됐다”라면서 영화를 본 후 이해를 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