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한별이 제주 카페 화장실 인테리어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21일 '박한별하나' 채널에는 "제주도 카페 탄생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박한별은 자신이 운영 중인 제주도 카페의 탄생 과정을 설명했다. 카페 곳곳 자신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고.
특히 박한별은 난해한 인테리어로 호불호가 갈렸던 카페 화장실에 얽힌 비하인드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여기 대부분을 (인테리어) 실장님과 회의를 거쳐서 했다. '여긴 어떻게 해주세요' 하고, 야자수도 밭에 가서 직접 골라서 위치고 뭐고 다 제가 선택해서 심은거고 거의 다 그렇게 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상하게 실장님은 나를 못믿는다. 촌스럽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다 같이 하다가 화장실만큼은 혼자할테니까 건드리지 말라더라. (실장님이) 센스있고 감각이 있으시긴 한데 너무 간다. 예술적인데 너무 예술적이면 대중들이 이해하기 어렵지 않나. 원래 사람들이 좋아할만한걸 논의해서 인테리어를 했다. 그러니까 실장님은 자기의 아티스트적인 마음을 내가 이해를 못한다고 생각하면서 맨날 내가 촌스럽다고 생각하는데 '화장실은 터치 안할테니 다른건 내 말 들어라' 이러면서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한별은 "근데 원래 저거보다 더 심했다. 원래 어땠는지 아냐. 앞에 화장실 거울에다가, 변기 앉으면 거울 보이지 않나. 거기다가 '당신이 한달동안 싸는 똥은 몇톤이고 1년동안 싸는 똥은 얼마고' 이걸 써놓겠다는거다. 그걸 왜 쓰는거냐 했더니 사람들이 (볼일보는) 자기의 모습, 대자연적인 그 모습을 자기 눈으로 볼일이 없지 않나. 인류학까지 얘기하면서 한번 얘기하면 말이 끊이지 않는다.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그걸 써놔야한다더라"라고 털어놨다.
해당 인테리어를 보고 "진짜 그건 아니다. 그건 쓰지마라"고 했다는 그는 "자기 마음대로 하라고 해놓고서 왜 못하게 하냐고 그래서 그건 진짜 아니라고 내가 말린 것"이라며 "처음엔 되게 마음에 안들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박한별은 "획기적이긴 했다. '우와!' 이렇긴 한데 사실 사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난 벌레를 무서워하는데 나같은 사람이 얼마나 많겠냐. 제가 하도 벌레를 무서워하니까 벌레 안 나오게 조치를 취해놔서 지금은 벌레가 없는데 조금 그랬다"면서도 "지금은 저 저기서 볼일 엄청 잘본다. 집 화장실보다 더 잘본다"고 적응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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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한별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