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미안해"..지드래곤, 마약 의혹 당당했던 이유 [Oh!쎈 이슈]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3.11.22 09: 05

마약 수사를 받은 가수 지드래곤은 당당함으로 결백을 증명했다. 의혹이 불거진 후에도, 경찰조사를 받을 때도, 그리고 인터뷰에서도 “마약을 하지 않았다”라며 당당한 태도를 유지했다.
지난 21일 오후 연합뉴스 TV를 통해 지드래곤의 인터뷰 2편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공개됐던 인터뷰 이후 ‘못다한 이야기’를 담은 두 번째 편이었다.
지드래곤은 앞서 마약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 6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경찰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사에서 진행된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이후 모발과 손톱, 발톱 등을 추가로 채취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한 정밀 감정 결과도 음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했다.지드래곤이 경찰서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3.11.06 /sunday@osen.co.kr

간이 시약 검사부터 모발, 그리고 손발톱 정밀 감정 결과까지 음성 반으이 나오면서 경찰의 무리한 수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 가운데, 경찰 관계자는 이날 “감정 결과는 밝힐 수 없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후 공개된 지드래곤의 인터뷰에서 그는 다시 한 번 마약 의혹에 대한 결백함을 주장했다. 먼저 이날 지드래곤은 경찰조사 후 SNS에 게재했던 ‘사필귀정’이란 문구에 대해서 “사실 사필귀정에서 말하는 의미는 안에 다 함축돼 있고요. 꼭 그날 이 사건 때문에 제가 SNS에 글을 올렸다기보다는 사실 제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기본적인 마음 자세 중에 하나, 태도로 삼고 있는 글귀 중에 하난데 조금 개인적인 그날 상황을 설명드리자면 비가 오는 날이었고, 조사를 받으러 가는 개인적 차 안에서 심정은 좀 여러 가지로 많이 복잡했다. 근대 다행히 도착할 즈음해서 비가 그쳤고, 안에서 조사받는 동안 사실 조사받는 조사실이라고 해야 되나요? 본관에서도 굉장히 창밖을 통해서 날씨가 좋더라. 하늘이 맑고. 그리고 조사를 끝내고 다시 차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비가 내렸는데 그냥 이거 개인적으로 그렇게 저도 의지할 곳이 필요하다 보니 왠지 그런 상황들이 결국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실? 뭔가 저의 마음을 조금은 누군가가 토닥여주고 위로해 주는 듯한 느낌을 개인적으로 받아서 그 문구를 그날 돌아가는 길에 게시하게 된 것 같아요”라고 이유를 밝혔다.
또 지드래곤은 마약 의혹 등 구설을 연예인으로서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엔 “저는 감내하고 있고, 감내해야 될 부분이죠. 그렇기 때문에 더 평소에 조심하고. 연예인이라는 특성상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자기관리를 알아서 더 철저히 해야죠. 근데 저는 제 나름대로 그렇게 살고 살아왔고, 살고 있다고 자부하는데 기본적으로 결과적으로 본의 아니게 이런 사건에 제 이름이 거론이 되면서 제 팬 분들 그리고 저를 알고 계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걱정,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서는 상당히 가슴이 개인적으로 아프죠”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했다.지드래곤이 경찰서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3.11.06 /sunday@osen.co.kr
마약 의혹 관련 질문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지드래곤은 ‘마약 연루자의 접근이 없었냐’라는 질문에 “없었고, 그런 비슷한 어떤 느낌이 조금이라도 정황이 있었다면 알아서 피해야 되고, 막아야 되겠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허함이나 스트레스로 마약에 빠지는 것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어떤 이미지를 갖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그렇지 않고, 공허함이라거나 스트레스는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해소하는 방법을 그때 그때 찾아야겠죠. 그리고 찾아왔고. 다만 절대 그게 마약이 돼서는 안 되고, 마약이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다시 한 번 마약 의혹에 대해서 강하게 부정한 것이다.
또 지드래곤은 이러한 의혹으로 인해 자신에게도 미안한 마음이었다. 지드래곤은 “조금 이거는 개인적으로 딥할 수도 있지만 정말 이 기사가 나간 직후부터 오늘 당일까지만 해도 다른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사실 자기 최면 거는 것처럼 ‘괜찮아 잘하고 있어. 잘될 거야. 너무 자책하지 마’ 뭐 이런 식으로 자신에게 말이라도 했을텐데. 사실 요 며칠간은 제가 제 자신한테도 뭐라 해줄 말이 없더라고요. 해줄 말이 없어서 미안하다”라고 털어놨다.
마약 의혹에 대한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지드래곤은 수사기관의 신속한 결과 발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지드래고는 ‘원하는 것’에 대한 질문엔 “추상적인 표현이긴 할 텐데 자유죠. 기본 권리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아티스트이자 가수라는 직업 특성상 창작을 해야 하고, 뭔가 그런 제 일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받고 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해야 되는 게 제 의무인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어서 그 자유를 얻으려면 앞서 말씀드린 거와 같이 수사기관에 신속한 결과 발표가 여러분들께 그리고 저에게 있어 가장 큰 이 모든 걸 가장 큰 핵심 키라고 생각해요”라고 밝혔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경찰서를 나서는 지드래곤이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며 미소 짓고 있다. 2023.11.06 /sunday@osen.co.kr
지드래곤은 구설이 아닌 선한 영향력으로 뉴스 인터뷰를 진행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지드래곤은 “이런 주제는 아니어야 되고, 좋은 뉴스를 찾아봬야 되는데. 제가 여러분들께 좋은 소식을, 그리고 여러 가지 면에서 어린 친구들이나 다음 세대나 일반 대중에게도 선한 영향, 좋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주제를 통해서 찾아뵐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러기 위해선 지금 이 상황부터 조속히 해결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드래곤은 구설에 이름이 언급된 것에 대해 사과하며 가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지드래곤은 “공인으로서 연예인으로서 기본적으로 이런 모습으로 걱정을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서는 마음이 안타깝고,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나. 걱정을 크게 하지 말고 결과를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고, 그 이후에 제 행보에 대해서는 제가 원래 제 모습으로. 제 원래 자리에 돌아가서 가수의 모습으로 웃으면서 찾아갈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고 그런 좋은 기대감으로 남은 시간을 같이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세 번의 음성 판정과 시종일관 당당함으로 결백을 드러내고 있는 지드래곤, 경찰의 공식 발표로 의혹을 완전히 씻고 억울함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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