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혼인신고서..방탄소년단 괴롭히는 사생, 왜 계속되나 [Oh!쎈 이슈]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3.11.17 22: 40

스토킹에 혼인신고서까지, 강경 대응에도 스타들을 괴롭게 하는 사생은 왜 없어지지 않을까.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뷔의 집을 찾아가 접근을 시도한 2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8일 스토킹처벌법 위반 및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달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뷔의 집을 찾아가 뷔에게 접근을 시도한 혐의(스토킹처벌법 위반)로 2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했다.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등을 확인해 피의자를 특정했다. A씨는 이전에도 뷔의 집을 찾아간 전력이 있으며, 뷔에게 혼인신고서를 건넨 여성과 동일 인물인지도 수사 중이었다.

그동안 스토킹에 주거침입까지 팬을 가장한 사생으로부터 극심한 피해를 입었던 뷔다. 뷔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의 정국 역시 사생으로부터 사생활 침해를 당하며 고통을 호소했던 바 있다.
팬들과 자주 라이브 소통을 하는 정국은 지난 달 라이브 방송 중 팬들이 “같이 하이볼 마시고 싶다”라는 반응을 하자, “주소 불러줄까. 내 집 주소 다 알지 않나. 이미 다 올라와 있지 않나. 유튜브에 치면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신의 집 주소가 이미 사생 사이에 다 노출돼 있고, 이로 인해 사생활 피해도 받았던 것.
정국은 이에 앞서서도 여러 차례 사생으로부터 사생활을 침해받은 바 있다. 지난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투어 당시 그가 머물던 숙소에 비치된 전화로 여러 차례 전화가 오며 테러를 당하기도 했고, “이 전화벨 소리 마음에 안 들어. 무서워. 거북하다”라며 불쾌감을 토로한 바 있다.
이전에는 정국의 자택 주소로 배달 음식 테러도 있었다. 당시 정국은 “집으로 배달음식 보내지 마세요. 주셔도 안 먹을 겁니다. 부탁드립니다. 한 번만 더 보낸다면 보내셨던 영수증 주문 번호 조회해서 조치 취하겠습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지속되는 사생활 침해에 “나의 숙명이라고 생각하며 그냥 내 앞만 바라본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멤버는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하는 피해를 보기도 했다.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뷔와 정국 뿐만 아니라 많은 아이돌 스타들이 사생으로 인한 불편함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최근에는 세븐틴 멤버 호시가 팬들과 소통 중 걸려온 전화에 “전화하면 라이브 안 할 거다. 반응해주기도 짜증난다”라며, 신고를 하겠다는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스타들이 직접 사생의 피해를 호소하는 것은 물론, 소속사 측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빅히트 뮤직 측은 “아티스트 자택으로 수차례 우편과 택배를 보내고 가족에게까지 피해를 끼친 사생에 대한 증거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스토킹처벌법)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측도 “세븐틴의 사적 장소에 무단으로 침입하거나 공항 보안구역 내에서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가 지속되고 있다. 아티스트의 사생활 및 인격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할, CCTV와 모니터링을 통한 증거 수집 등을 통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알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들은 사생으로부터 계속해서 고통받고 있다. 집주소와 전화번호가 노출되는 것은 물론, 스토킹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스타들이 직접 폭로하고 자제를 호소해도 소용 없는 상황. 보다 강력한 조치로 재발을 막고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