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니 콕스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프렌즈’ 파트너 매튜 페리를 그리워했다.
코트니 콕스는 14일(현지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매티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너무 감사하고 매일 그립다. 나와 매튜가 그랬듯 누군가와 친밀하게 일할 때 공유하고 싶은 순간이 수천 번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여기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영상 하나를 올렸다.
이는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시트콤 ‘프렌즈’의 한 부분. 친구였던 챈들러(매튜 페리 분)와 모니카(코트니 콕스 분)가 실수로 하룻밤을 보낸 다음 날 아침 풍경을 담은 신이다. 방영 당시 이 신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흥을 얻었고 제작진은 스토리를 수정해 이후 두 캐릭터가 연인으로 발전했다.
코트니 콕스는 “원래 챈들러와 모나카는 런던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시청자 반응 덕분에 둘의 러브스토리가 시작됐다. 이 장면을 찍기 전 매튜는 내가 재밌는 대사를 속삭였다. 종종 그런 일이 있었다. 그렇게 매튜 페리는 재밌고 친절한 사람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매튜 페리는 이제 세상에 없다. 그는 지난달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자택 자쿠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심장마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마약 등 약물의 흔적은 없었다고 알렸다. 매튜 페리의 나이는 54세. 갑작스러운 이별에 가족과 친구들은 물론 팬들과 ‘프렌즈’ 동료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고인과 함께 ‘프렌즈’로 우정을 쌓은 제니퍼 애니스톤, 커트니 콕스, 리사 쿠드로, 매트 르 블랑, 데이비드 쉼머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매튜 페리의 죽음으로 우리 모두는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단순한 캐스팅 메이트 그 이상이었다. 우리는 가족이었다”며 큰 슬픔을 내비쳤다.
지난 3일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근처인 로스앤젤레스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에서 매튜 페리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제니퍼 애니스턴, 코트니 콕스, 리사 쿠드로, 매트 르 블랑, 데이비드 쉬머 등이 참석해 고인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장례를 치른 후에는 코트니 콕스와 매트 르 블랑이 개인적인 메시지를 하늘로 띄우며 고인을 추억했다.
한편 매튜 페리는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무려 10시즌 동안 인기 미국 드라마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 캐릭터를 연기했다. 덕분에 2002년 에미상 후보에 올랐고 전 세계 ‘프렌즈’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사랑을 받았다. 다른 주요 작품들로는 '앨리 맥빌', '더 웨스트 윙', '풀즈 러쉬 인', '17 어게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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