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한혜진이 결혼을 거절하자 바로 이별 통보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토로했다.
14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201회에는 결혼 로망이 가득한 고민녀가 2년 동안 만난 남자친구의 갑작스러운 비혼 선언으로 연애를 지속할지 고민하고 있는 사연이 방송됐다.
이날 결혼에 진심인 고민녀는 30대가 되니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하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조급해졌고, “너랑 나만 좋으면 형식적인 결혼이 꼭 필요한 건 아니잖아”라는 남자친구의 비혼 선언을 듣게 되어 매우 당황한다.
또한 곧 있을 고민녀 여동생의 결혼식 참석 권유에도 남자친구는 “지금 이 나이에 결혼식에 참석해서 어른들한테 오해 만들고 싶지 않다”라며 거절한다.
남자친구의 갑작스러운 비혼 선언에 김숙은 “나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곽정은도 “직장인으로 따지면 합격 문자 취소 받는 기분”이라며 고민녀의 심정에 공감했다.
이어 한혜진은 “내가 연애하는 상대가 비혼 선언을 한다면 되게 슬플 것 같다”라고 고민녀의 심정을 이해하면서도 “언제든지 헤어질 수 있는 사이”라며 상황을 정리한 반면 곽정은은 “결혼하고자 하는 열망이 순수하지 않다”, “계약적인 관계로 가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후 남자친구는 “우리 부모님이 얼마 전에 이혼하셨다”라고 비혼 선언 이유를 밝히며 소신을 꺾지 않았고 오히려 “꼭 결혼하지 않아도 우리만 좋으면 괜찮지 않을까”라며 현재 상태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을 어필한다.
동생의 결혼식에 결국 혼자 참석하게 된 고민녀가 집에 돌아와 결혼식에서 가족들에게 시달렸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았는데도 불구하고 “이기적인 거 알지만 쭉 이렇게 만나고 싶다”라는 남자친구의 말을 들은 고민녀는 “미워하고 싶지 않아, 그만하자”라고 말하며 이별을 통보했고, 이를 본 한혜진은 “예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와 1년 교제 후 결혼 얘기가 나와 거절했더니 바로 헤어지자고 했다”라며 고민녀의 반대 상황에 처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별 후 소개팅도 해봤지만 계속 남자친구가 생각난 고민녀는 다시 남자친구와 만남을 이어 가지만 고민녀가 신혼여행지로 가고 싶다고 말해온 코타키나발루로 여행을 가자는 남자친구의 말을 듣고 만남을 지속해야 할지 고민한다.
고민녀의 로망인 ‘코타키나발루’를 들은 ‘연애의 참견’ MC들은 일제히 탄성을 질렀는데, 서장훈은 “왜 사람을 미치게 만들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여행’이라며 분노했고 주우재는 “여러모로 저 남자는 레전드”, “몇 개월 동안 들은 멘트 중 최고”라는 반응을 보였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