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금지조항 30개 숙박업소 사장 "전 주인은 형, 여자친구에 60억 사기 당하고 극단적 선택"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3.11.13 21: 06

‘무엇이든 물어보살’ 금지조항 30여개의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임천웅이 사연을 전했다.
13일 방영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 241회에서는 금지조항만 30여 개인 숙박업소 두 군데를 운영하는 임천웅이 등장했다. 온라인에서도 화제가 된 곳으로, 흡연, 음주, 문신, 금목걸이나 금팔찌 착용 등 해당 사항은 모두 출입 금지였다. 특정 성 씨 여러 개도 출입 금지였다.
임천웅의 숙박업소를 찾는 고객 중 시비를 거는 손님은 물론, 해당 규정을 보고 취소하는 건만 한 달에 2천만 원. 만만치 않은 손해였으나 임천웅이 이렇게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이유가 있었다.

임천웅은 “형이 원래 운영하던 숙박업소를 운영했다. 근데 형이 5년 사귀던 여자친구가 사기를 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숙박업소 운영은 형의 유언이었다. 임천웅은 “형님이 돌아가시기 전날 한 시간 정도 전화를 했다. 그렇게 괴로울 거라고 몰랐다. 빚도 상속 받아야 한다. 형님이 자신이 시작한 일을 관두고 싶어하지 않았다. 저도 그 유지를 받고 싶은데 정말 안 받고 싶은 손님이 너무 많아서 이런 규정을 세우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천웅은 "그래서 빚이 60억이다"라고 밝혔다.
서장훈은 “편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그러면 네 삶에 도움이 안 될 것. 그러다 네 인생에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네 인생에 좋은 사람일 수 있는데 그런 편견 때문에 고립될 수 있다. 네가 나이도 있는데 마음을 열면 좋겠다”라며 그를 격려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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