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이네' 김비주, 철부지 재벌집 막내 딸도 밉지 않은 이유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11.13 08: 56

배우 김비주가 신인답지 않은 팔색조 연기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KBS2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 재벌가 외동딸 강태희 역할을 맡은 김비주가 멀티 아이덴티티(identity)의 미(美)친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김비주는 엄마 장숙향(이휘향)과는 끊임없이 티격태격하는 말괄량이 딸로, 효도(김도연)에게는 ‘효도바라기’가 되어 달달한 ‘썸’을 탄다. 집안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친오빠 강태민(고주원)과 사촌오빠 강태호(하준)사이에서는 미워할 수 없는 귀요미 막내 여동생으로 변신한다. 늘 엉뚱하지만, 빠른 두뇌회전으로 비밀을 알아차리는 모습도 반전 매력이다.

극의 초반부에는 노숙자 행색으로 등장, 최근 재벌가 외동딸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11일과 12일에는 장숙향(이휘향)을 피해 가출했던 태희가 할머니 최명희(정영숙)의 비보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효도를 만나러 가려고 앙큼한 계획을 세우고, 강태민에게 애교를 부리며 쇼핑에 나서는 장면이 관심을 모았다.
특히 “할머니가 살아있다”는 돌발 발언으로 장숙향과 강태호 모두를 놀라게 하고는, “(할머니가) 우리들 마음속에!! 그러니까 힘을 내!!”라며 장숙향을 또 한방 먹이고 떠났던 태희가 효도에게는 언제 그랬냐는 듯 애정이 뚝뚝 떨어지는 눈으로 돌변하는 장면이 흥미로웠다.
이 가운데 효도는 그동안 태희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에 의문을 표하고 정체를 캐묻는 장면으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방송 관계자는 김비주의 연기에 대해 “무한 긍정의 밝은 에너지와 밉지 않은 철부지 캐릭터로 극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면서도, 동시에 재벌가의 비밀 열쇠를 품은 듯한 복선이 깔려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김비주가 강태희 역으로 활약하는 KBS2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매주 토, 일 밤 8시 5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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