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웃기는 힘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던 ‘개그콘서트’가 3년 4개월 만에 부활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에서는 '봉숭아 학당'을 비롯해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 '니퉁의 인간극장', '바니바니' 등 다양한 코너들이 그려졌다.
무려 1234일 만에 다시 시청자들 곁으로 돌아온 ‘개그콘서트’는 기존 ‘개콘’을 책임지던 개그맨들부터 신선한 젊은 피들까지 신구세대의 협업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여실히 보여줬다.
박성호, 정태호, 송중근, 김원효, 김영희, 김혜선, 정범균, 송영길, 송병철, 정승환 등 ‘개콘’ 전성기를 이끌었던 개그맨들의 등장은 반가움을 자아냈고, 유튜브, 코미디 공연장에서 경험치를 쌓은 신인 개그맨들도 재기발랄한 퍼포먼스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5월부터 크루를 모집, SBS '웃찾사' 출신부터 인기 유튜버들까지 적극적으로 기용했다고 알려졌던 바. 구독자 14만 명의 인기 유튜브 채널 '폭씨네'에서 필리핀 며느리 니퉁을 연기하는 '웃찾사' 출신 김지영은 '니퉁의 인간극장'에 출연해 박형민, 김영희와 남편, 고부 간의 갈등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유튜브에서 신동엽 성대모사로 인기를 얻은 '남동엽' 남현승, 61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레이디액션'의 임슬기·임선양 등도 ‘개콘’에 합류했다.
돌아온 ‘개콘’은 ‘봉숭아 학당’을 제외하고 모두 새로운 코너로 중무장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지나치게 적극적인 여자 조수연과 이성적인 철벽남 신윤승이 소개팅을 하는 모습을 담은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 김혜선, 박은영, 조수연, 이정인이 신개념 걸그룹 바니바니로 변신한 ‘바니바니’ 등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코너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심기일전해 컴백한 ‘개콘’이 다시 시청자들의 일요일 저녁을 책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