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서 말하는 법 없는 이효리. 솔직한데 당당해서 더 좋아할 수밖에 없다.
이효리의 솔직함이 또 한 번 감탄을 자아냈다. 제2의 전성기라는 말이 무색하게 휴식기 없이 쭉 활동해왔던 것처럼 사랑 받고 있는 이효리. 그 배경에는 이효리 특유의 솔직함과 당당함이 있다.
지난 10일 유튜브 ‘AOMGOFFICIAL’에는 이효리가 후배들과 이야기하면서 멘탈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밝혔다. 이효리는 부부 사이 생길 수 있는 고민을 꺼내 놓으며 “‘오빠 오늘 저녁에 같이 밥 먹자’ 했는데 오빠가 친구 만나러 가면 사실은 화가 나는 게 아니라 슬픈 거다. ‘나는 오빠랑 같이 밥 먹고 싶은데, 오빠는 친구를 더 좋아하나?’라는 마음이 더 슬픈건데 말할 용기가 없으니까 ‘그럼 나랑 결혼 왜 했어? 친구랑 살지’라고 센 척하면서 말하게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데뷔 25년차가 된 이효리의 강철 멘탈 관리법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자칫 예민할 수 있는 부부 사이의 일을 꺼내는 부분도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기 위해 꺼내면서 더 마음에 와닿게 했다.
지난 9일 공개된 ‘노빠꾸 탁재훈’에서도 부부 사이의 일화를 공개하며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이효리가 “부부 싸움을 안한 지는 5년 넘은 것 같다. 마지막 키스는 1년 된 것 같다. 부부끼리 꼭 키스 해야 하나”라고 하자 탁재훈은 바로 “결혼 생활 행복하다고 하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효리는 “키스 없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 않나. 바로 본론으로 넘어간다. 자연스러운거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와 함께 화장실 에피소드도 전했다.
이효리의 솔직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이효리는 상업 광고를 찍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 이효리는 “광고 다시 하고 싶습니다. 광고 문의는 안테나 뮤직으로”이라고 밝혔다. 2012년 공익 광고를 제외한 모든 상업 광고 출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던 이효리다. 한 번 뱉은 말이기에 번복하기 위해서는 명분이 필요했는데, 이효리는 한 웹예능에서 “사람은 말을 조심해야 한다. 난 요즘 너무 깨닫고 있다. 광고도 다시 하기로 했다. 생각은 계속 바뀌는데, 연예인은 한번 말하면 박제가 되니까 말조심해야 한다”며 “당시 모든 행동엔 생각이 있어서 했다. 그 생각들이 변한다는 걸 이제 알았다. 나중에 또 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솔직하게 이유를 밝힌 이효리에게 광고 러브콜은 빗발쳤다. 이효리는 “(광고 문의가) 한 100개 정도 들어온 것 같다. 작게 쏘아 올린 공이었는데 일이 커져서 이렇게도 되는구나. 재미있게 지켜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효리가 광고를 찍고 싶다고 하자 다양한 브랜드에서 댓글로 섭외 의사를 전하는 등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밖에도 한 행사장에서 찍힌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아 이를 찍은 기자를 ‘공개 수배’하기도 했다. 이후 이효리는 “사실 기자님은 잘못이 없다. 그림이 아니라 사진이지 않나. 사진은 없는 게 찍힐 수는 없다. 그리고 제가 저 사진이 진짜 싫었으면 SNS에 올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근데 너무 웃겨서 재밌게 한번 올려봤는데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굳이 자신을 포장하지 않고, 숨지도, 숨기지도 않는 이효리는 그래서 더 멋있다. 솔직하고 당당한, 자신을 드러내는데 주저함이 없는 이효리의 매력은 MZ세대의 특징과도 맞닿아 있다. 2023년에도 이효리의 전성기는 현재진행형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