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정' 성훈, 무감정 열연에 빠져든다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11.12 09: 46

배우 성훈이 ‘완벽한 결혼의 정석’에서 몰입도 높은 감정 열연으로 극의 흥미를 고조시키고 있다.
11일 밤 9시 50분 방송된 MBN 주말 미니시리즈 '완벽한 결혼의 정석'(극본 임서라, 연출 오상원) 5회에서는 서도국(성훈)이 그의 형 서정욱(강신효)과 팽팽한 신경전에 돌입,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 방송 선상 카페에서 공황장애 증세를 호소했던 도국이 결국 응급실에 실려가며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졌다. 이후 진정이 되고 집으로 돌아온 도국은 한이주(정유민)가 자신을 도우려 하자 “서정욱만 무시하면 돼”라며 단호하게 말했고, 이에 형 정욱과의 신경전이 본격화 될 것을 예고했다.

또한 정욱이 이주를 따로 불러내 얘기 하던 중 정욱이 이주에게 다가가려 하자 도국이 등장, 정욱의 멱살을 잡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언쟁을 하던 정욱이 과거 일로 도발하자 그의 멱살을 잡고 밀어버리는 등 이성을 잃는 모습 또한 보였다. 해당 장면에서 성훈은 감정의 진폭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 몰입감을 안겼다.
성훈의 탁월한 캐릭터 심리 묘사는 극을 이어가는 내내 빛을 발했다. 도국은 이주가 정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도움을 주고자 했지만, 더 깊어질 관계에 대해 염려하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부탁할게 한이주. 날 감당할 수 없으면 건드리지 마”라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주를 향한 도국의 마음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 성훈은 노련한 감정의 완급조절로 캐릭터의 깊이를 더했다.
그런가 하면 도국은 이주가 전화를 받지 않자 찾아 집으로 찾아갔고, 우연히 이주의 방에서 발견한 스케치북에 자신의 모습이 담긴 그림들을 보면서 묘한 감정을 느꼈다. 그러던 중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가 이주를 집으로 데려왔고, 만신창이가 된 이주의 더렵혀진 발을 닦아주고 어깨를 쓸어주는 등 그녀를 보살피는 섬세함도 보였다. 도국은 그렇게 이주와 밤을 지새우며 그녀의 곁을 지켰다. 성훈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냉철해보이지만, 한이주 앞에서만큼은 따뜻한 면모를 보이는 서도국의 다채로운 모습을 이질감 없이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성훈은 서도국 캐릭터가 지닌 복잡미묘한 감정선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드는 그의 노련한 연기 변주는 안방극장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성훈의 호연으로 점점 흥미진진해지고 있는 MBN 주말 미니시리즈 ‘완벽한 결혼의 정석’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