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세탁 불가능한데..‘지드래곤 친누나’ 권다미도 분노한 ‘마약 제모설’ [Oh!쎈 이슈]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11.11 16: 59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이 경찰에 자진출석하며 간이 시약검사와 함께 정밀 검사를 위한 모발, 손톱, 발톱 등을 제출했다. 마약을 한 적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한 것. 그러나 지드래곤이 경찰 출석 당시 전신 제모 상태였다는 내용이 전해지며 결국 가족까지 나섰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지난 6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첫 조사를 받은 당시 머리카락을 제외한 몸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였다. 경찰은 지드래곤이 조사를 앞두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지만, 지드래곤은 “원래 평소에도 제모를 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배우 박유천, 2018년 마약 사건으로 수사를 받은 하일도 경찰 출석 당시 체모를 없애고, 머리카락을 염색한 상태로 등장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지드래곤도 첫 조사를 앞두고 체모를 없애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등장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했다.지드래곤이 경찰서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3.11.06 /sunday@osen.co.kr

17일 오후 가수 지드래곤이 해외 일정을 마친 뒤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가수 지드래곤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3.04.17 /ksl0919@osen.co.kr
그러나 지드래곤은 ‘온몸 제모설’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며 반박했다. 지드래곤 측은 “온몸을 제모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이 사건은 법원에서 소명 부족으로 통신영장을 기각한 상황이고 모발 등에 대한 압수수색검증영장도 발부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체적 진실을 신속히 밝혀 의혹을 조속히 해소하는 것이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자진 출석해서 소변과 모발 뿐만 아니라 손톱과 발톱까지 임의제출하는 등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 경찰이 요청한 체모 외 자진해서 추가로 다리털도 제공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원래 평소에도 제모를 했었다’고 밝힌 바 있고, 입건 보도된 이후로 제모를 전혀 하지 않았다. 증거 인멸의 의사가 없었음을 분명히 했음에도 경찰 측이 혐의를 속단하면서 마치 지드래곤이 범행을 감추기 위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듯한 표현을 사용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덧붙이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지드래곤 측이 공식적으로 해당 보도를 반박한 가운데, 친누나 권다미도 SNS를 통해 분노를 표했다. 같은날 권다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진짜 참다 참다 미친. 어지간히 해라 진짜. 아주 소설을 쓰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배경음악에는 지드래곤이 2009년 발매한 노래 ‘가십맨(Gossip man)’을 올려놨다. 해당 곡에는 ‘내 소문은 무성해’, ‘세상아 내 인생 물어내’, ‘자 오늘 준비한 이야기거리 나갑니다’, ‘하루도 잠잠할 수가 없어’,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죠 사실을 그게 아닌데', ‘생각은 길게 말은 줄였네’ 등의 가사가 포함돼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체내 마약 성분을 지우는 ‘몸 세탁’은 가능할까. 이와 관련해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이자 국제법독성학회장인 정희선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는 8일 YTN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모발에서 검출이 안되면 손톱이나 발톱 등으로도 검출할 수 있다. 이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꼭 그렇게 몸으로 세탁한다고 (마약 성분이) 전혀 없어지는 것은 어렵다. 과학도 항상 같이 따라가고 있어서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결백을 주장하는 지드래곤과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한 경찰 사이에서 아직 정확하게 증명된 것은 없다. 지드래곤에 이어 친누나 권다미까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가운데 이번 사건이 어떻게 결론이 나게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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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권다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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