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예쁘고 잘생겼다는 이유로는 성공하기 힘든 연예계에서 남다른 끼와 재능으로 무장한 이들이 대중에 눈을 사로잡는다. 그러다보면 “내가 알던 두 사람이 알고 보니 가족이었다고?”를 외치게 되는 깜짝 스타패밀리를 볼때도 간혹있다.
최근 방송된 JTBC ‘최강야구’에서는 OB와 YB가 나뉘어 경기를 펼치는 올스타전이 진행됐다. 이때 애국가 제창을 위해 그라운드로 들어온 이는 바로 S.E.S 출신 바다. 이를 본 캐스터 정용검은 “바다 씨가 사촌동생의 와이프다. 이번에 특별히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응해주셨다”고 깜짝 인연을 밝혔다. 심지어 직접 섭외를 진행했다고.
정용검 캐스터가 말하지 않았다면 두 사람이 가족 관계로 얽혔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을 터. 이처럼 알고보니 ‘스타 패밀리’인 스타들을 살펴봤다.
# 강동원 - 공유 (사돈)
연예계 대표 톱배우 강동원과 공유는 데뷔 전부터 특별한 인연을 자랑했다. 두 사람은 모델 시절부터 친분이 있었으나, 사돈 관계라는 사실은 데뷔 후 알게 됐다고.
당시 강동원은 하지원의 팬미팅에 참여해 “아버지와 통화를 하다가 할아버지의 가장 친한 친구분이 공 씨라는 걸 알게 됐다. 그렇게 공유 형이랑 제가 사돈지간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죽마고우였던 공유와 강동원의 할아버지는 서로의 자녀를 결혼시켜 사돈을 맺었다.
그런가 하면 강동원은 최근 ‘유퀴즈’에 출연해 조카가 국가대표 축구선수라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조카가 FC서울 유소년 최준영 선수다”라고 알렸고, 삼촌보다 유명해지고 싶다는 조카의 말에 “쉽지 않을텐데”라고 답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 이장우 - 환희 (사촌)
배우 이장우와 플라이 투 더 스카이 환희는 이종사촌 형제다. 이장우의 어머니와 환희의 어머니가 자매사이인 것.
이장우와 환희는 SBS ‘정글의 법칙’에 출연해 끈끈한 가족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이장우는 “어렸을 때부터 친형제처럼 붙어다녔다. 형이 스타가 되면서 가족들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말했고, 환희 역시 “어린시절에는 장우 집에서 지내고 친형제처럼 컸다. 훌륭하게 컸다”고 이장우에 흐뭇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이장우는 환희를 보고 배우로 데뷔하게 됐다고 밝혔고, 2011년 환희의 ‘죽을것만 같아’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의리를 표하기도 했다.
# 최명길 - 권율 (이모조카)
예능과 드라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하는 배우 권율의 이모는 최명길이다.
권율은 데뷔 후 8년이 지날 때까지 이모가 최명길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권율은 “제가 배우로 가는 길에 이모 같은 분이 계시는 건 가족구성원으로 좋지만 누를 끼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내가 배우가 되는 데 가장 큰 영향력은 이모였던 것 같다. 거기에서 받을 걸 다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가족관계를 숨긴 이유를 설명했다.
최명길은 조카 권율에 “배우로서의 자세에 대해 많이 얘기를 한다. 알아서 잘하니까 얘기는 잘 안 한다”고 전하며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 박원숙 - 박소담 (육촌)
배우 박원숙과 박소담은 육촌 관계로, 박원숙의 사촌오빠의 손녀가 박소담이다. 두 사람은 2020년 이 사실이 보도되기 전까지 주위에 굳이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았다.
특히 두 사람은 2015년 영화 ‘사도’에 동반출연하기도 했다. 박소담은 박원숙에 대해 “오디션에 많이 떨어져도 용기를 많이 주셔서 제가 도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홍석천 - NCT 태용 (팔촌)
방송인 홍석천과 NCT 멤버 태용이 8촌이라는 사실도 화제를 모았다.
2018년 홍석천은 한 예능에 출연해 자신의 친척이 연예인이라고 밝히며 “제일 잘생긴 멤버다. 태용 군이다”라고 알렸다. 홍석천 사촌누나의 아들의 사촌으로 8촌 관계라고. 홍석천은 “아직까지는 방송으로만 얼굴을 봤는데. ‘태용아 나도 널 한번 꼭 보고 싶구나’”라고 즉석 영상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같은해 4월 깜짝 만남이 공개되기도 했다. 홍석천은 자신의 SNS에 태용과 찍은 인증샷을 올리며 “드디어 만난 우리 #nct #태용 이 ㅎㅎㅎ어린시절가족들 얘기부터 지금이야기 미래의 꿈과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본다 어느새 훌쩍 크고있는 태용이가 대견하다 더 멋지고 건강한 활동 응원해 홧팅”이라고 덧붙였다.
# 옥주현 - 박형식 (육촌)
옥주현과 박형식이 뜻밖의 혈연관계라는 소식은 함께 뮤지컬 ‘엘리자벳’을 하면서 공개됐다. 당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출연했던 옥주현과 박형식은 새벽 레슨을 하는 사이라고 알려져 주위를 놀라게 했다.
박형식은 “옥주현이 밤 12시에 전화를 했다”며 "급한 일인가 해서 받았더니 악보를 펴라고 했다. 그래서 밤 12시부터 새벽까지 레슨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옥주현은 “각별한 부분이 있는 게 우린 6촌 관계다. 집안 사람들끼리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못하면 더 혹독하게 혼내야 할 거 같아서 밤에 악보를 펴고 메모하라고 한 거다”고 혹독한 스파르타 교육의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홍석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