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타들의 이혼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 약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무려 다섯 쌍의 부부가 이혼을 알려 충격을 안긴 것.
지난 6일,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와 방송인 안현모가 이혼한 사실이 알려졌다. 브랜뉴뮤직 측은 "라이머와 안현모가 최근 이혼 절차를 마무리했다. 좋은 동료로 서로의 미래를 응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부터 별거기간을 거치며 이혼 조건 등을 협의해 왔다. 이혼 사유는 성격차이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2017년 9월 결혼하며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후 '동상이몽2', '결혼에 진심', '우리들의 차차차' 등에 함께 출연해 부부 케미를 뽐내기도 했다. 특히 '우리들의 차차차' 출연 당시 라이머와 안현모는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성향이 맞지 않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동상이몽2'에서는 딩크족을 원하는 안현모와는 달리 라이머는 "보통의 아빠처럼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며 "아기가 생기면 잘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안현모는 올해 2월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 라이머의 허술한 경제관념을 폭로, "저와 안 맞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결국 6년만에 이혼을 택하며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이에 앞서 이달 4일에는 배우 정주연의 파경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소속사 네버다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정주연은 지난달 합의 하에 결혼 생활을 마무리 한것으로 전해졌다.
정주연은 올해 4월 4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렸다. 불과 6개월만에 이혼을 하게 된 것. 다만 두 사람은 혼인신고는 하지 않아 별도의 절차 없이 이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과 이혼사이'에 출연해 부부갈등을 공개했던 가수 서사랑, 이정환 부부도 이혼했다. 2일 서사랑은 "드디어 끝이 났다. 장장 1년이 넘는 소송이 오늘 딱 끝이났다"며 이혼 절차를 모두 끝마친 근황을 알렸다.
서사랑은 2019년 3월 단역배우 이정환과 결혼했다. 같은해 9월 딸을 품에 안았던 두 사람은 지난해 티빙 오리지널 예능 '결혼과 이혼사이'에 출연해 이정환의 분노조절장애로 인한 가정폭력을 폭로했다. 방송에서만 해도 이혼 위기를 극복하는듯 했지만, 방송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 서사랑은 또 남편의 폭행을 폭로했다. 이에 이정환은 서사랑의 불륜과 음주운전, 대마흡연 등을 주장했고 결국 법적으로 해결하겠다며 양측 모두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그리고 약 1년만에 비로소 완전히 갈라서게 된 것. 서사랑은 "이제는 이런저런 일 겪으며 많이 단단해졌나보다. 저의 좋은 경험, 못난 경험까지 사랑할 수 있을만큼 많이 성숙한 것 같다. 결혼, 출산, 이혼 뭐 하나 후회되는 일이 없다. 진심으로. 결혼도 이혼도 둘다 행복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인생 1막의 교훈으로 2막은 잘 설계해서 더 멋지게 살아보겠다. 이낭이랑 둘이 알콩달콩 진짜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후련한 마음을 전했다.
KBS 30기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과 최동석은 지난달 30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제주지방법원에 이혼 조정을 접수했다. 박지윤은 지난 31일 소속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지켜봐주시고 아껴주시는 분들께 갑작스레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라며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며 서로 비난하기보다는 이혼절차가 원만하고 조용하게 마무리 되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2004년 KBS 30기 공채 아나운서 동기였던 박지윤과 최동석은 2009년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까지 두며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던 당시 박지윤은 여행 사진을 올렸다가 누리꾼과 설전을 벌였다. 이로인해 '뉴스9' 앵커를 맡고 있는 최동석에게도 불똥이 튀었고, 그는 이듬해 건강상의 이유로 17년간 몸담았던 KBS에서 퇴사했다. 이후 박지윤은 유튜브를 통해 최동석의 건강 문제 등으로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에서 거주 중이라고 밝혔던 만큼 14년만의 파경 소식은 많은 충격을 안겼다.
이에 두 사람의 이혼 사유에 대한 억측이 쏟아지자 최동석은 개인 계정을 통해 "과거 제가 제작한 영상이 아닌 남자가 이래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공유한 적이 있고, 사진 속의 표현이 마치 아내의 귀책인 것처럼 조작되고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자 한다"며 "이런 억측이 계속된다면 강경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우 기은세 역시 결혼 11년만에 이혼 소식을 전해 충격케 했다. 기은세는 지난 9월 22일 "오랜 기간 함께 해오던 이와 서로 앞으로의 길을 응원해주며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직접 이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남편과 성격차이를 이유로 갈등을 빚었고, 이혼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은세는 2012년 12살 연상의 재미교포 사업가와 결혼했다.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을 했던 그는 올해 7월 '강심장리그'에 출연, 두집 살림 중인 근황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기은세는 "요리 영상을 계속 찍고 싶은데 앞에서 남편이 왔다갔다 거렸다. 남편을 위해 요리해서 올리는 건데 영상 찍으려고 밥 했냐고 말하더라"라며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생각이 커져 인테리어까지 했다. 아예 집 한 채를 만들게 됐다. 공사가 완성됐을 때 눈물 날 것 같았다. 내가 처음 장만한 내 집, 내 힘으로 이룬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그로부터 4개월만에 이혼을 택한 기은세는 "함께 걱정해주실 분들이 많겠지만 모두 앞으로 더 잘 되길 바라기에 해주시는 응원으로 여기며 계속 좋은 작품과 활동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부부간 이혼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갈등, 경제적 어려움, 소통 문제 등의 이유로 이혼하는 부부가 늘어난 것. 더이상 이혼이 '흠'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스타들의 이혼 사례도 점차 많아지는 추세다. 결혼과 이혼은 부부 두 사람만의 문제로, 타인이 관여할 사안은 아니다. 다만 고심 끝에 이혼을 택한 만큼, 새롭게 펼쳐질 이들의 인생 제2막에 응원을 보낸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