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수근이 '물어보살'에 얽힌 에피소드를 전했다.
8일 '르크크 이경규' 채널에는 '예능대부 갓경규' 이수근편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이수근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이경규는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이수근은 "나오셨지 않나. 최고시청률 찍으셨는데. 선배님 나오셔서 KBS Joy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찍었다"고 밝혔다. 이경규는 "재밌었다"며 "요즘은 하루에 몇명씩 오냐"고 물었고, 이수근은 "11팀에서 현장섭외가 되면 12팀 정도 온다"고 설명했다.
이경규는 "우는 사람도 많지?"라고 궁금해 했고, 이수근은 "많다. 앉자마자 우는사람도 있다"며 "그리고 여러분들이 점집 갈때 처음에 눈물 흘리고 그러면 안된다. 우리 엄마가 현직이지 않나. 딱 울면 쟤는 안좋은일이 있다는 걸로 간다. 그러면 점보기가 너무 편해지는거다. 포커페이스로 왔을 때 그걸 맞춰줘야된다. 그런데 '아이고 딱 봐도 힘들겠다' 이렇게 시작하면 믿음이 가는거다. 자기가 울면서. 누가봐도 힘든거지 않나"라고 팁을 전수했다.
특히 이경규는 "얘도 신기가 있다. 얘한테 거짓말하면 안된다. 얘가 나보고 딱 그러더라. 기침을 했더니 '코로나구나'라고 하더라. 코로나 걸렸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에 이수근은 "'코로나 걸린거 아니세요?' 이랬지 내가 언제 '코로나구나'라고 했냐"고 해명했다.
이경규는 "온 사람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사람 있냐"고 물었고, 이수근은 "기억에 남는 분은 가슴이 아픈 사연들이다. 몸이 안 좋으셔서 오셨는데 아직도 기억난다. 저 보는게 소원이라고 해서 안아줬는데 너무 앙상한 몸이었다. 이 친구가 건강하게 회복됐으면 좋겠는데 나중에 안 좋은 소식을 접했을때는 그때 프로그램을 더 이상 못하겠더라. 진짜로 그때는 멘탈이 무너지더라. 좀 어렵다. 남 얘기 들어주고. 그런데 특화된 사람은 서장훈 형님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경규는 "그렇지. 남 얘기 잘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 너하고 장훈이가 티키타카 되니까. 얘는 말 안하고 걔는 말 많이하고. 들어주고 뱉어주고"라고 말했고, 이수근은 "연예계에서 가장 큰 사람이랑 가장 작은 사람이 함께하는거니까 그런 것"이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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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르크크 이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