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최수종이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철저한 자기 관리 면모를 드러냈다.
8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왕이 나타났다!’ 특집으로 ‘사극의 왕’ 배우 최수종이 출연했다. 이날 최수종은 올해 환갑이 지난 62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동안 비주얼을 자랑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재석과 조세호가 감탄하자 최수종은 “친구들하고 얘기하고 있으면 지나가는 어르신들이 (인상이 안 좋다) 어르신한테 왜 반말을 하고 있냐고 하더라”라고 웃픈 일화를 전했다.
그렇다면 동안 비결은 뭘까? 최수종은 평소 운동으로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고 있다며 데뷔 이후 꾸준히 몸무게 67kg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대해 최수종은 “약간 관리 덜하고 많이 먹었다 하면 68kg 정도된다. 나는 계속 관리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몸은 지키면서 그래서 제가 운동하고 꼭 씻지 않나. 자주 체육관 방문하는 이유도 다른 사람들의 몸을 많이 본다. ‘나도 저분처럼 저렇게 해야겠다’ 한다. 유재석 씨를 보더라도 조금 많이 변해있네? 나도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라고 전했다. 이에 유재석은 “사우나에서 몇 번 뵙기도 한다. 형님이랑 자주 뵀다”라고 체육관 메이트임을 덧붙였다.
현재 최수종은 KBS2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을 통해 10년 만에 사극 출연을 앞두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최수종은 “고려와 거란의 세 차례 전쟁에서 결국에 고려가 승리한다. 전쟁 중에 생기는 수많은 인물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현종과 강감찬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려 거란 전쟁’은 방영 전부터 제작비가 270억 원이 들어간 것으로 화제가 된 바. 이에 최수종은 “부담이 된다. 실수를 안 하려고 한다. 예전부터 주연 여부를 떠나서 잘하는 게 하나 있다. 약속 시간보다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일찍 가서 현장 분위기를 살피고 대본을 본다. 너무 일찍 가면 분장차도 없고, 아무도 없더라”라고 웃었다. 가만히 듣던 유재석은 “시대가 바뀌어서 너무 일찍 가면 안 된다. 나는 20분 정도만 일찍 간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또 최수종은 “대하사극이 넷플릭스로 방영되는 것은 처음이다. 부담은 없지 않아 있다. 그렇지만 우리의 정체성과 작지만 큰 민족이라는 소 강국의 이미지를 많은 사람들이 보고 느끼면 한국에 대해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런가 하면, 최수종은 과거 ‘태조왕건’ 캐스팅 후 욕먹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다른 작품을 촬영하고 있다가 ‘태조 왕건’에 캐스팅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심장이 쿵쿵쿵 뛰어서 제대로 촬영 못할 정도였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최수종은 대중들에게 욕을 먹었다고. 이에 대해 “매일 욕 먹었다. 얼굴이 동글동글하고 쌍커풀이 있는 사람이 무슨 왕이냐고 했다.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제가 자기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나중에 결승선에서 누가 골인하는지 지켜봐달라고 했다. 대하드라마에서 어떻게 변해가는지 봐달라고 했다. 그 이후에는 별말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때 유재석은 “그때 SNS가 활성화되지 않아서 괜찮았겠지만 지금이었으면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그 당시 시청자들은 너그러웠다”라고 했고, 조세호도 “DM을 받아보셔야 내가 살아있구나 할 것”이라고 덧붙여 모두를 폭소케 했다.
그런 가운데 최수종은 유재석과 남다른 인연임을 밝히기도 했다. 최수종은 “재석 씨를 어렸을 때부터 봐서 알죠”라고 했고, 유재석은 “형님이 '자유선언 토요일’ 메인 MC하고 제가 처음으로 보조 MC로 했다”고 답했다. 이에 최수종은 “(유재석이) 지금은 여유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은 그때는 진짜 떨었다. 저 사람을 어떻게 편안하게 해 줄까만 머릿속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자유선언’ 할 때 형님이 나를 많이 안심시켜 주셨다. 그냥 네가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떨지 말라고 해 주셨다. 형이 나를 키웠다”라고 인정했다. 그러자 최수종은 “유재석 씨 보면 어느 순간 자기가 많이 말하기보다 듣다가 포인트를 잡아서 얘기를 하더라. 얼마나 노력했을까 싶다”라며 칭찬했다.
한편, 최수종은 하희라와 지난 1993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딸의 나이를 묻자 최수종은 “얼마 전에 대학을 졸업했다”며 “험난한 세상 어떻게 살아갈까..”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말에 유재석은 “나은이가 지금 6살이다. 저도 모르게 그런 말이 나온다. 나은이랑 이야기도 하고 하는데 저도 모르게 ‘이 험난한 세상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한다”라고 공감했다.
그러자 최수종은 “힘들고 어렵고 어떤 때는 고통스러울 수 잇지만, 잘 헤쳐 나가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늘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자랑스럽니다. 오히려 존경합니다’ 이렇게 문자를 남긴다”라며 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 최수종은 자녀들에게 존댓말을 쓰고 있다며 현재 딸 ‘최윤서’라는 이름보다 ‘아가씨’로 부른다고 밝혔다.
이후 최수종은 “주위에서 후배들이 결혼식을 많이 한다. 자식들도 많이 하고 제가 (결혼식에 가서) 눈물을 흘린다”라며 “(딸) 최윤서 씨 결혼할 때 아빠가 멋진 색소폰 연주를 해보고 싶습니다’ 해서 색소폰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희라는 반대하고 있다고. “하희라 씨가 ‘하지 마라’고 한다”라며 눈물 많은 최수종이 오히려 색소폰을 연주하다 울까 봐 걱정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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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