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수의사 설채현이 불법번식장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8일 방영된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서는 동물의 마음을 읽는 자들인 설채현과 김명철이 등장했다. 설채현은 “수의사계의 이석훈이다”라며 자신의 미모에 대한 자부심으로 누구도 묻지 않은 소개를 했다. 김숙은 “예상하지 못한 설명이다”라며 다소 당황스러운 티를 냈다.
김명철은 이런 설채현의 영향을 받아서 소개 멘트를 해달라는 부탁에 “저는 고양이행동전문가이자 수의사 김명철이다. 수의사계의 박보검이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김종국은 “좀 닮은 걸 찾자”라며 차분하게 김명철에게 권유했고, 김숙 등은 “하석진 닮았다”라며 추천했다. 김명철은 “그럼 하석진으로 하겠다”라며 냉큼 받았다.
또한 설채현은 "저는 권혁수 닮았다는 소리를 들었다"라는 말로 이석훈에서 권혁수로 타협을 봤다.
각자 강아지, 고양이를 더 좋아하는 설채현과 김명철은 강아지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설채현은 “개는 이름을 알아듣는다. 반복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또 보호자랑 강아지랑 같이 있다는 건 함께 눈치 게임을 하는 거다. 강아지 지능은 사람의 30개월 정도 된다. 밝혀진 바로는 그렇다”라며 강아지를 자랑했다.
김명철은 “고양이는 예쁜 이유가 논문으로도 있다. 고양이가 베이비 페이스다. 그래서 고양이를 보면 옥시토신이 나온다. 엄마들이 젖을 먹일 때 나오는 호르몬이다. 그래서 사랑스러움이 나오는 것”라며 고양이에 대한 장점을 연설했다.
이어 김숙은 김명철과의 인연을 전했다. 바로 김숙의 반려묘 바위의 주치의가 김명철인 것. 김숙은 "검바위 캠핑장에서 애가 계속 오더라. 간택 당했다. 그래서 입양했다"라며 "이름은 바위다"라고 말했다. 김숙의 유튜브 채널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고양이이기도 하다.
김명철은 “바위가 성격이 너무 좋다. 동물병원에 와서도 강아지처럼 논다”라며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다. 바깥 공간을 가면 바깥에 나가면 광장 공포증처럼 당황해서 공포를 느낀다. 길고양이한테는 길이 영역이다”, “그런데 바위는 호기심이 많고 겁이 없다. 그래서 상위 1%이다. 하네스를 해야 한다. 바위는 그래서 고양이를 산책해도 된다고 말씀을 드렸다”라며 바위의 장점을 연설했다.
설채현의 반려견 세상이도 등장했다. 설채현은 "그레이스 하운드 아이인데, 불법 번식장에 가서 가장 먼저 꺼낸 아이다. 이름은 세상이이다”라며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세상이를 소개했다.
김명철 또한 두 마리의 반려묘를 입양한 상황. 이들 수의사는 불법번식장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보였다.
설채현은 “강아지는 공장처럼 만드는 곳이 불법 번식장이다. 모든 곳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일단 제가 가본 곳은 다 지옥이었다. 뜬장에 배설물이 쌓여 있는데 그걸 치우면 뼈가 있다. 죽은 애들을 먹이로 준다. 사료 안 먹인다. 음식물 쓰레기를 준다. 왜냐하면 걔네를 잘 키울 필요가 없다. 걔네가 낳은 새끼 강아지들만 내다 파는 게 잘 팔리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김명철은 “예쁜 펫샵에 예쁜 2~3개월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데, 그게 바로 문제점”라고 말하며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