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금지' 남현희, 전청조와 나란히 피의자 신세…'님'→'남' 대질조사 예고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11.07 16: 09

전 펜싱선수 남현희가 전 연인 전청조 사기 행각의 공범이라는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피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무려 10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은 가운데 전청조와 대질 조사까지 필요시 예정되어 있어 파국이 예상된다.
남현희는 전청조의 사기 혐의 공범으로 입건, 지난 6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 남현희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전청조의 사기 행각을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남현희를 다시 불러 조사하고, 필요하면 전청조와 대질 조사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범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고, 해외 출국이 잦은 점, 이번 사건의 사회적 파장을 고려했다”며 출국 금지 조치를 했다.

남현희는 전청조에 대한 여러 의혹들이 고개를 들자 ‘손절’을 선택했다. 전청조에게 속았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여러 차례 진행했으며, 전청조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진 벤틀리 차량과 고가의 귀금속류를 경찰에 임의 제출했다. 남현희 측은 “앞으로도 사죄하는 마음으로 수사기관의 모든 요구에 따르며 절차에 응할 것”이라며 “전청조를 만나기 전부터 계속 사용 중인 유일한 휴대전화 역시 경찰이 원하면 언제든 임의제출 형식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남현희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전청조와 전청조 어머니 등에 대한 고소 및 고발장을 접수했다. 전청조에 대해 사기, 사기미수, 협박, 스토킹 범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주거침입 등으로 고소했고, 전청조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사기 및 사기미수, 스토킹 범죄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이번 논란에 남현희도 공범이 아니냐는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남현희는 ‘전청조에게 속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리고 남현희는 공범으로 고소를 당하면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남현희 측은 “그동안 전청조를 고소한 15명은 남현희를 고소하지 않았다. 전청조의 단독 범행이 명백하기 때문이다”라며 “11억 원 이상 사기를 당한 전문직 부부가 최근 유일하게 남현희를 공범으로 고소해 자동으로 입건돼 오늘 조사가 이뤄졌다. 범죄 수익을 숨겨놨을 전청조만을 상대하면 피해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봤을 피해자의 심경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남현희는 전청조의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고 이용 당했다.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남현희가 선을 그은 전청조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전청조를 상대로 접수된 고소·고발 11건과 진정 1건 등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 피해자는 20명, 피해액은 26억 원으로 알려진 가운데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러모로 ‘역대급’인 이번 논란에 남현희와 전청조는 이제 ‘님’이 아닌 ‘남’으로 싸우게 될 전망이다. 특히 전청조가 앞서 인터뷰에서 자신이 입을 열면 남현희가 다친다는 뉘앙스의 말로 혼란을 가중시킨 가운데 ‘손절’을 택하고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 남현희. 남현희가 ‘공범 의혹’을 해소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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