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우 박서준이 캐스팅돼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높인 마블 영화 ‘더 마블스’가 내일(8일) 국내 극장 개봉하는 가운데 예매율 1위에 올라 흥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상영 중인 국내외 영화들의 흥행 성적이 예상치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박서준이 특별 캐스팅된 ‘더 마블스’가 흥행한 전편에 이어 또 한 번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더 마블스’(감독 니아 다코스타, 수입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티오나 패리스),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 플레이를 하게 되는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
지난 2019년 3월 6일 개봉한 ‘캡틴 마블’(감독 애너 보든・라이언 플렉)의 속편이다. ‘캡틴 마블’은 국내 개봉 당시 580만여 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하며 마블 영화의 명성에 힘을 실었다.
속편 ‘더 마블스’에서 박서준은 캡틴 마블(브리 라슨)의 연인이자 얀 왕자 역으로 캐스팅돼 코로나 팬데믹 기간 여러 번에 걸쳐 촬영을 진행했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7일(한국 시간) 진행된 마블 영화 ‘더 마블스’의 온라인 화상 기자 간담회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일 때 친구가 한국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추천해서 봤는데 박서준이 눈에 들어왔다”며 “몇 개월 뒤에 제가 ‘더 마블스’의 연출 제안을 받으면서 박서준이 얀 왕자 캐릭터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어 직접 연락을 했다”고 박서준 캐스팅은 ‘이태원 클라쓰’ 시청으로 인해 성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니아 감독은 청소년 시기부터 한국 콘텐츠에 관심이 높았다고 한다. “제가 17살 때부터 한국 드라마, K팝, 한국 예능 등 K문화에 푹 빠져있었다. 그 당시에 봤던 ‘내 이름은 김삼순’, ‘온에어’, ‘소울메이트’, ‘커피프린스’ 등의 드라마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날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박서준에 대해 “재능이 많은 사람이다. 현장에서 즐거운 에너지를 받으면서 함께 즐겁게 작업을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녀는 “이번 영화를 통해 캡틴 마블의 과거로 돌아가고자 했다. 그녀가 과거의 장소로 가서 사람들을 만나는데 그 중 한 명이 얀 왕자”라며 “스크린 타임으로 봤을 때 얀 왕자의 분량은 짧지만 아주 임팩트 있는 캐릭터다. 자세히 설명할 수 없기에 영화의 본편을 통해 확인해 달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박서준은 아주 멋진 의상을 입고 나온다”며 “얀 왕자와 캡틴 마블은 본인들이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게 연결고리”라고 두 캐릭터의 특징에 대해 귀띔했다.
캐럴 댄버스는 빛 흡수, 모니카 램보는 빛 투시, 카말라 칸은 빛의 형상화 능력을 갖고 있어 세 슈퍼히어로의 액션 스타일을 기대케 한다.
이에 니아 감독은 “캡틴 마블은 힘이 가장 세서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 모니카 램보는 세심함이 있다”며 “카말라 칸은 어린 친구인 데다 천재라 그런 부분에 집중해 액션을 차별화했다”고 비교했다.
7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더 마블스’의 예매율은 38.3%로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2위인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감독 미야자키 하야오)는 같은 시간 기준 8.6%를 기록했다.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감독 제임스 건)의 흥행 이후 6개월 만에 나온 신작 ‘더 마블스’의 추이는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 마블스’는 오는 11월 8일(수) 국내 극장 개봉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