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뭐하니' 하하와 김종민이 소집 해제 후 예능 적응에 실패하고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놀면뭐하니?'에서는 하하의 추천으로 김종민이 원탑의 메인 보컬 후보 면접에 참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하는 김종민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채 유재석과 함께 약속 장소로 이동했다. 유재석은 "난 진짜로 농담 아니고 실력만 있으면 된다"고 했고, 하하는 확신의 '입덕몰이상'이라며 "얼굴도 기가 막히다"고 자랑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한 뒤, 하하는 자신이 추천한 메인 보컬 후보 김종민을 자신있게 소개했지만, 유재석은 "요즘 입덕몰이상 하고는 차이가 있다"며 "네가 나한테 거짓말을 했다. 지금 입덕을 몰아내게 생겼다"고 분노했다.
유재석이 "왜 김종민을 데리고 나왔냐?"고 묻자, 하하는 "메보로서 능력이 있는데 코요태에서 신지에게 가려 빛을 못 본 게 속상하다"고 했다. 유재석은 "내가 계속 입구에서도 강조했지만, 노래를 기가 막히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민은 '김나박이'가 와도 못 이긴다'는 인생파트 '원피스'의 OST를 부르며 가창력을 뽐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종민의 이력서를 보던 유재석은 '2016년 KBS 연예대상 대상 수상'을 발견했다. 하하는 "얘가 연예대상 받을 때 나 울었다. 서로 힘들 때 6개월간 울었다"고 고백했다.
과거 김종민이 2009년, 하하가 2010년 비슷한 시기에 소집 해제를 하고, 각각 인기 예능 '1박2일' '무한도전'에 복귀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공백기로 인한 압박감,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등으로 시청자의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비난과 악플 등으로 상상을 초월한 마음 고생을 겪었다고.
하하는 "그때 얘가 나의 큰 위로였다"고 했고, 김종민은 "(하하가) 술 취해서 맨날 울었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그 당시 상황이 하하와 종민이가 복귀하고 비슷한 동병상련을 겪었다"며 "내가 종민이를 안 지 오래됐지만 종민이가 웬만한 거 가지고 본인의 어려움을 티 내는 스타일이 아니다. 근데 종민이가 심각하게 많이 힘들어했다. 그때 종민이가 많이 울었다. 그걸 버티고 이겨냈다"며 동생을 기특하게 바라봤다.
7년을 꿋꿋하게 버틴 김종민은 결국 KBS 연예대상을 수상했고, 하하는 "대상으로 증명했다"며 뿌듯해했다. 유재석 역시 "종민이야 말로 '버티는 자가 강한 자'라는 걸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놀면뭐하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