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황정음이다. ‘7인의 탈출’에서 황정음이 펼쳐낸 반전 시나리오가 소름을 유발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에서 황정음이 모두의 예측을 뛰어넘는 처세술을 선보이며 극을 휘저었다.
지난 방송에서 매튜의 정체가 사실 이휘소가 아닌 ‘K’란 것이 밝혀졌다. 매튜의 정체를 의심하고 반격을 가하던 강기탁(윤태영 분)은 매튜가 미리 써 둔 계획으로 실패했고, 6인은 다시 매튜의 손아귀에 놓이게 됐다.
그 가운데 강기탁과 매튜 사이에서 서로의 계획을 모두 알고 있던 금라희(황정음 분)가 모두를 속고 속이는 초강수를 두면서 위기로부터 벗어나는 면모를 펼쳤다.
강기탁의 편인 줄 알았던 금라희는 이미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을 파악하고 매튜의 편에 서 있었다. 게다가 미쉘(유주)이 방다미 사건의 가해자 실명을 밝히려는 찰나 금라희는 되려 자신이 방다미의 친모라는 사실을 눈물로 고백하면서 위기를 기회 삼은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매튜도 예상하지 못한 전략에 조금 당혹함을 비추었지만 이내 금라희의 직진 매력에 흠뻑 빠진 모양새였다. 내 편 네 편 없이 서로가 속고 속이게 만드는 금라희의 파격 행보가 긴장감을 극으로 달아 올렸다.
황정음이 보여준 ‘악어의 눈물’ 연기는 일품이었다. 깊은 감정으로 호소하는 황정음의 애처로운 모습은 진짜 속내를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보는 이들에게 혼선을 줬고 드라마의 몰입을 높였다.
이처럼 황정음은 혼돈 속에서도 당당히 자신의 목표를 취하는 금라희의 거침없음과 세심함을 밀도 있게 담아내고 있다. 사랑과 성공,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자신만의 페이스로 달려가고 있는 금라희의 매력이 배가 되고 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본격적으로 매튜의 편에서 6인의 리더로 황정음이 펼칠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황정음의 활약이 이어질 SBS ‘7인의 탈출’ 14회는 오늘 (토)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