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에서 전청조가 자신의 혐의점들에 대해 펜싱선수 남현희와의 연관성을 주장했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약칭 궁금한Y)'에서는 전청조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전청조는 전 펜싱선수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다가 과거 사기 전과가 드러나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궁금한Y' 제작진은 지난달 27일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로비에서 전청조를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제작진에게 계속해서 남현희를 언급하며 관련성을 주장했다.
전청조는 "사실만을 말한다고 남들이 믿어주겠냐"라며 담배를 찾는가 하면, 한숨을 쉬며 제작진에게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하는 가짜 신분증을 보여주며 자신이 '남자'임을 주장했다.
특히 그는 "제가 말하면 현희 다친다. 걔가 XX이 아닌 이상 몰랐겠나"라며 남현희는 자신이 여성인 것을 알고 만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남현희의 권유르 가슴 제거 수술을 받았음을 밝히며 "아직 상처도 안 아물었다. 병원 기록도 떼 줄 수 있다"라며 제작진에게 갑자기 상의를 들어 보여주기도 했다.
심지어 전청조는 "제 의혹을 다 이야기하면 남현희가 쓰레기가 되고 아니면 저만 사는게 되는데 제가 우려되는 건 그냥 제가 계속 나쁜 사람이 돼야 이 사람이라도 살겠다는 거다. 저에 대한 의혹들이 사실이든 아니든 나와야 남현희라도 살겠지 싶은 거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남현희한테 주면 줬지 받은 적 없었다. 남현희한테 여동생 있는데 애를 낳고 논다. 매달 용돈으로 500만원씩 줬다. 제가. 그리고 어머님한테 생활비 드리고 남현희한테 5천만원, 남현희한테 차 사준 것도 맞다. 벤틀리 현금으로. 오직 모든 돈을 남현희한테 사용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청조는 투자 사기 혐의들에 대해서는 "(피해자들) 본인도 투자를 하고 싶다고 했다. 어디다 투자한다고 얘기하지도 않았고 투자를 해서 불려 주겠다고 했다"라며 말을 돌렸다.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인터뷰까지 하며 얼굴을 알린 전청조. 과거 수많은 상대에게 결혼을 미끼로 접근해 그의 가족과 주변으로부터 투자 등의 명목으로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던 그가 어떻게 얼굴을 공개할 수 있었을까. 전청조를 아는 지인들은 "어떻게 얼굴을 드러낼 생각을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멍청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오윤성 교수는 전청조에 대해 "어쨌든 자기 손아귀에 돈이 들어온 거다. 남현희 씨를 사기행각의 숙주로 활용한 거다. 여성지와 인터뷰를 하겠다고 한 순간부터 공신력을 얻었다는 것"이라며 "정말 큰 판을 벌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전청조로부터 15명의 피해자가 19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된 상황. 전청조는 동종 사기 전과가 있고 징역 형 이후 3년이 경과되지 않아 누범, 상습사기로 가중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출까지 받아 전청조에게 사기를 당했다며 꿈에도 전청조가 나온다는 피해자들의 상황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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