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빚을 다 갚은 유이에게 꽃길만 펼쳐질까.
29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극본 조정선, 연출 김형일)에서는 이효심(유이), 강태호(하준), 강태민(고주원)의 본격적인 삼각 러브라인이 그려졌다.
이선순(윤미라)이 우울한 건 자신이 쓸 돈을 아들 이효성(남성진)에게 줘버리는 바람에 돈이 다 떨어져서였다. 이를 알게 된 이효심은 물 아껴쓰라고 잔소리를 퍼붓는 이선순에게 예전부터 있었던 오빠, 동생들과 차별을 언급하며 폭발했다.
자신의 속도 모르고 코를 골며 자는 엄마를 뒤로 하고 새벽부터 헬스장으로 출근한 이효심은 강태민의 운동을 봐줬다. 강태민은 강태호의 안부를 묻는 이효심에게 화가 났다가도 부드럽게 운동을 도와주는 손길에 마음이 녹았다. 하지만 이효심은 강태민이 제안한 식사 자리를 거절하며 “제가 불편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특히 이효심이 강태민과 강태호의 이름을 헷갈리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화가 났다.
이효심과 강태호는 헬스장에서 잠시 마주쳤다. 강태호가 USB를 가지러 헬스장 라커룸을 방문했다가 나가던 중 눈이 마주친 것. 운동도 나오지 않는 강태호가 걱정됐던 이효심은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마침 고객의 PT를 봐주고 있어서 실패했다. 이후 이효심은 강태호가 남긴 문자를 보며 묘한 감정이 들었다.
이때 이효심은 외제차를 중고차로 판매한 돈을 입금 받았다. 이효심은 사채업자에게 가 빚을 갚으며 “이제 볼 일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나 사채업자는 “또 볼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말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빚을 다 갚은 이효심이었지만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다. 생각에 잠겼던 이효심에게 강태호가 나타났고, 두 사람은 술자리를 갖게 됐다. 이 자리에서 강태호는 “미안하다. 일부러 까탈스럽게 한 건 아니다. 한국에 올 때 너무 예민해있었다. 사실 한국에 할머니를 찾으러 왔다. 3년 전에 실종됐다. 부모님도 돌아가셨다. 역시 3년 전에. 그래서 나 혼자라 이기적이고 못됐다”고 말했다.
이효심은 “마음이 힘들 땐 운동하는 게 제일 좋다. 운동 나오시라”고 제안했다. 이에 강태호는 웃으며 “나 안 보니까 보고 싶어서 그러는 거 아니냐”고 마음을 떠봤고, 이효심은 “미쳤냐”며 정색했다.
이효심은 거하게 취한 강태호를 집에 바래다 줬다. 이때 마침 마당에서 생각을 정리 중이던 강태민이 두 사람의 소리를 듣고 집 밖으로 나왔고, 세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강태민은 자신의 식사 자리는 거절하고 강태호와 술을 마신 것에 강한 질투를 느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