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민경이 ‘도현의 고백’에서 다채로운 매력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KBS 드라마 스페셜 2023 세 번째 단막극 ‘도현의 고백’(연출 서용수/ 극본 조일연 / 제작 아센디오)은 풋살로 서로를 위로해가며 하나가 되어가는 아마추어 여성 풋살팀 ‘12선녀 FS’의 이야기다.
28일 방송된 ‘도현의 고백’에서 김민경은 퍼줘도 퍼줘도 샘솟는 넉넉한 마음 그릇의 소유자인 ‘12선녀 FS’의 둘째언니 서행자로 출연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첫 등장부터 서행자는 고도현(이연 분)을 들쳐업고 사무실에 등장, 그녀의 남다른 파워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행자는 이수천(김영아 분), 한가연(신소윤 분), 김희지(조연진 분)와 함께 도현을 ‘12선녀 축구회’에 가입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가 하면 그녀를 바라보며 “열정열정열정”이라며 극 분위기를 활기차게 이끌었다.
김민경은 행자의 따뜻한 마음을 오롯이 담아내며 그녀만의 캐릭터를 확실히 구축했다. 술에 취한 도현을 군말 없이 업고 집에 데려다준 행자는 혼자 사는 그녀를 위해 입맛을 사로잡을 집밥 한 상을 들고 오는 등 행자의 다정함이 보는 이들의 마음도 훈훈하게 물들였다.
행자는 도현과 정무원(차선우 분)의 사랑의 큐피드 역할도 하며 머뭇거리는 청춘에게 용기도 불어넣었다. 또한 중간중간 도현의 축구 연습 영상을 찍은 무원의 영상을 보며 행자는 행복한 미소를 짓는가 하면 무섭다고 우는 도현에겐 안쓰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며 "언니들 어디 안가 여기 쭉 있을거야"라며 상처 입은 그녀의 마음을 따스히 위로했다.
‘득점탱크’라는 별명을 가진 김민경답게 ‘도현의 고백’ 속 행자는 환상적인 드리블로 상대팀의 혼을 쏙 빼놨다. 그녀가 동료들과 펼치는 격동적인 축구경기는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모두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운동에 천부적인 재능으로 ‘운동뚱’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민경이 연기까지 섭렵했다. 그녀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만능 엔터테이너’로 자리매김한 김민경의 향후 활동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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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현의 고백'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