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물 이제 안본다..반절 지난 ‘7인의 탈출’ 시청률 하락세, 반등할까? [Oh!쎈 초점]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10.30 13: 56

'7인의 탈출'의 시청률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결국 가라앉을까, 반등할까. 그 기로에 서있다.
올해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였던 ‘7인의 탈출’은 김순옥 작가, 주동민 감독의 호흡과 엄기준을 비롯해 황정음, 이준, 이유비, 신은경 등 명품 배우진까지 합류하며 방영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지난해 ‘천원짜리 변호사’를 비롯해 올해 ‘모범택시2’에 이르기까지. SBS에서 방송되는 복수물은 성공한다는 공식이 ‘7인의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더군다가 이제훈 주연의 ‘모범택시2’는 올해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유일한 20% 시청률을 돌파하며 SBS금토드라마 흥행에 한 획을 그었다.

이후 ‘김사부3’, ‘악귀’, ‘소옆경2’, ‘7인의 탈출’ 등 차기작도 모두 기대 속에서 방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7인의 탈출’은 열어보자마자 닫는 시청자들이 속출했다. 주연 캐릭터의 가정폭력 가해 장면부터 원조교제를 하는 미성년자의 출산, 이러한 과거를 속이고 친구에게 누명 씌우는 여주인공, 마약 등의 자극적인 소재와 설정 등이 계속되며 ‘7인의 탈출’을 탈출하는 시청자들이 계속됐다.
여기에 시청자들은 원조교제 출산, 아동학대 소재 등에 불쾌함을 표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측에 민원을 넣었고, 방심위 측은 “관련 팀에서 검토 후 안건을 상정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제 더이상 시청자들은 불쾌한 소재와 설정을 참고 넘어가지 않는다.
시청자 이탈은 시청률로 알 수 있었다. 1회 6%의 시청률로 시작한 방송은 4회 7.7%까지 상승했으나, 5회 5.6%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방송된 11회는 5.3%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방송 시청률보다 낮은 상황이다.
‘7인의 탈출’의 시청률이 저조한 이유로 크게 자극적인 내용과 설정, 복수물의 유행이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SBS가 연이어 복수물을 편성하며 비슷비슷한 악행을 저지르는 가해자가 나오고, 처리하는 과정도 비슷해 굳이 찾아보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특히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MBC ‘연인’과 JTBC ‘힘쎈여자 강남순’이 선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할 점이다.
결국 SBS 측은 내년 방영되는 시즌2에서는 주동민 PD가 하차하고, 시즌1에서 공동 연출했던 오준혁 PD가 메가폰을 잡는다고 밝혔다. ‘펜트하우스’ 김소연이 나서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결국 감독까지 이별한 가운데 ‘7인의 탈출’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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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초록뱀미디어, 스튜디오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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