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 크리에이터 김기수가 핼러윈 메이크업에 도전해 논란에 휩싸인 후 심경을 전했다.
지난 23일 김기수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먼저 불편을 느끼신 모든 분께 미안하단 말씀 드린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김기수는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요청 핼러윈 메이크업 해주세요”라며 약 2분 43초 분량의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김기수가 요청받은 핼로윈데이 메이크업을 연습하는 모습이 1일 차부터 3일 차까지 담겨 있다.
그러던 중, 김기수는 갑자기 거의 완성돼 보이는 메이크업을 지우기 시작했고, “다 지우고 있다. 지금 싹 다 지웠다. 네 시간에 걸쳐 3일째 연습했는데, 하다가 도중에 핼로윈데이가 누구에겐 기쁘고 설레는 날이겠지만 누구에게는 지금 슬픈 시간을 보내실 것 같아서. 내 마음속에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양심상 안 될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이어 김기수는 “’이게 맞는 거죠 여러분?’. 이번 핼로윈데이는 예쁜 메이크업 하고 소소하게 하지만 경건하게 보냈으면 합니다. 저의 바람입니다. 메이크업하는 도중에 확 지워버린 게 처음인 것 같다”라면서, 영상을 끝낼 때까지 ‘이게 맞는 것 같아’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에 대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김기수가 지난해 핼로윈데이의 아픔을 생각했다면 당초 콘텐츠 자체를 시작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쏟아진 것.
이와 관련해 김기수는 "요번 핼러윈에는 경건하고 소소하게 지내자고 많은 분께 이야기 하고 싶은 마음이어서 지우지 않고 올린 짧은 영상"이라며 "보시는 분들이 저와 같은 마음이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올린 영상이다. 갑론을박이 생길 줄은 미처 몰랐고 불편하게 해드려서 미안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재차 "아무런 의도도 없었다. 영상 보시고 마음 불편하게 해드려서 미안하다"라면서 "앞으로는, 하나하나 신경 쓰는 김기수 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25일 SNS를 통해서도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 하고 인정할 건 인정하고 그러도록 하겠다. 완벽한 인간이 아니라 매 순간순간 실수할 수도 있다. 너그러이 받아주시면 좋겠다"라며 "더 노력하는 배움의 자세의 김기수가 되도록 하겠다. 그동안 감사했고,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하 김기수 SNS 글 전문
좋은 저녁이네요
오늘이 제가 유튜브 시작한 바로 그날이네요.
여러분들의 넘치는 사랑과 애정이
부족한 저에게 큰 힘 되어주신거 아시죠?
기쁠때나 슬플때나 우리 함께한 매 순간순간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하고
인정할건 인정하고
그러도록 할게요.
완벽한 인간이 아니라 매순간순간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너그러이 받아주시면 좋겠어요.
더 노력하는 배움의 자세의 김기수가 되도록 할게요. 그동안 감사했고,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yusuou@osen.co.kr
[사진] 김기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