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가 15세 연하 예비 남편으로 알려진 전청조(27)를 일찌감치 펜싱계 관계자들에게 소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청조를 만난 관계자들은 대부분 그를 여성으로 알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같은 일부 보도와 주장, 인터넷 댓글 등에 대해 전창조 본인은 "사실과 다르다.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 펜싱 관계자는 25일 OSEN에 "올해 3월 부산에서 대회가 있었다. 남현희가 (전청조를) 데리고 와서 관계자들에게 소개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면서 (전청조에 대해 소개할 때 본인 느낌으로는) 굴지의 대기업 오너 혼외자녀인 것처럼 들었다. 펜싱 쪽에 대규모 스폰을 하겠다는 얘기도 오가 몇 번 미팅을 가졌는데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전청조의 재력가 설과 관련해서는 "그 때도 경호원들을 대동했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전청조를 실제로 보면) 절대 남자라고 생각할 수가 없다"라고 주장하며 "골격 같은 부분에서 한 눈에 여성으로 인지돼 대부분이 (전청조를) 남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 역시 여자같은 골격으로 보였다는 식의 주관적 입장일 뿐인데다, '남현희가 왜 한 번 만나서 결혼하자고 결심한 것도 아닌데 왜 상대가 굳이 여자이겠냐'라는 반박 여론도 거세다. 하지만 이 대목은 의혹 여부와 상관없이 당사자인 전청조가 자신의 입장 발표대로 적극 해명에 나서면 빠르게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남현희는 지난 8월 "저와 딸아이 가족들에게 ‘진실된 맹목적인 사랑을’ 주는 사람이 생겼다. 남은 제 삶에 있어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이라고 열애 사실을 밝혔고 2개월 만인 지난 2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 1월 재혼을 발표했다.
인터뷰에서 전청조는 재벌 3세이자 미국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미국에서 지내며 승마를 전공하고 다수의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승마 선수로 활약했지만, 심각한 상처를 입고 19살에 은퇴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후 국내외를 오가며 예체능 교육 사업, IT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재혼 발표 후, 각종 온라인에서는 전청조의 정체, 과거 행적 등의 주장을 담은 댓글 등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남현희는 "최근 보도된 기사를 통해 거짓 또는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청조 역시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남현희 감독님과 함께 보도됐던 사람"이라며 "저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나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자님들께서는 궁금하신 부분은 직접 저에게 메시지 주시면 감사드린다. 기사 또한 저와 확인되지 않은 부분은 삼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그동안 떠돌던 루머는 이에 그치지 않고 디스패치가 25일 전청조에 대해 ‘재벌 회장의 혼외자도, 승마 선수 출신도, 남자도 아닌 여자’라며 7가지의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보도해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전청조는 이와 관련해 한 인터뷰를 통해 “‘사기꾼이다’, ‘남자가 아니라 여자다’ 등 댓글을 봤다. 당연히 예상했던 일이다. 나는 괜찮다. 시간이 지나면 다 알게 될 거라 괘념치 않는다. 사업적인 이유도 있고, 관계된 사람들이 많아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결혼 전인 12월 말에는 알릴 계획”이라고 알린 바다. 그가 직접 자신에 대한 루머에 입을 열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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