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거란 전쟁’의 배우 최수종이 ‘대왕의 꿈’ 이후 10년 만에 대하 사극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최수종은 오는 11월에 공개되는 KBS 2TV 새 대하 사극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에서 학식은 물론, 지략이 뛰어난 문관이자 귀주 대첩을 승리로 이끈 강감찬 장군 역을 맡았다.
서른이 넘은 나이에 과거에 급제해 외방의 문관으로 떠돌던 강감찬은 조정의 부름을 받아 개경에 입성하게 된다. 현종(김동준 분)의 정치 스승이자 총사령관이 된 강감찬은 고려의 운명이 걸린 귀주 대첩을 통해 나라의 번영을 이룩하는데 크게 기여한다. 다수의 대하 사극을 통해 ‘사극 대가’라는 타이틀을 얻은 최수종이 이번에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큰 기대감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최수종은 “평소 역사를 통해 배운 이야기를 드라마를 통해 보여진다는 것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대하 사극을 통해 다뤄진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를 비롯해 그 이전 시대의 역사 또한 흥미롭게 봐왔다”면서 “특히 ‘고려 거란 전쟁’은 귀주대첩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문관이자 장군 강감찬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감동과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최수종은 ‘고려 거란 전쟁’ 속 강감찬 캐릭터에 대해 “강감찬 장군은 선과 악이 분명한 인물이다. 옳고 그름이 확실하고, 무조건 옳은 것만 하고, 아닌 것은 절대 생각도 하지 않는다. 작품을 준비하며 이런 부분이 나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또 아내의 말을 잘 듣는 것? 극 중에서도 강감찬은 아내에게 무조건 진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는 이어 “강감찬을 어떻게 그려내야 할지 표현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강감찬을 잘 표현하기 위해 대사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보여지는 장군의 모습 외에도 대하 사극에서만 볼 수 있는 의외의 모습들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느끼실 것 같다. 저도 강감찬이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궁금하고 또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수종은 한편 가장 중점을 둔 연기 포인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강감찬은 문관과 무관을 모두 아우르고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인물이지만 밖과 집에서의 모습이 정반대다. 그런 모습을 잘 느끼실 수 있도록 연기에 중점을 뒀다. 현재까지 대본에 그려진 강감찬은 성격상 정말 확실한 인물이다. 올곧은 강감찬 장군의 생애를 마지막까지 잘 그려내 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려 거란 전쟁’을 ‘귀주대첩’이라고 정의한 최수종은 마지막으로 “배우들 모두 연기 호흡을 잘 맞춰가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려시대의 정치 이야기를 비롯해 나라를 지키겠다는 사명으로 모든 것을 내건 강감찬 장군의 이야기가 곧 포문을 열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본방 사수도 독려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11월 11일 토요일 저녁 9시 25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