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P 출신 힘찬이 파란만장 아이돌 계보에 정점을 찍고 있다. 벌써 세 번째 성범죄 이슈에 이름을 올린 그다.
24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2부(권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강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 등의 혐의로 기소된 힘찬에 대한 첫 번째 공판 기일이 열렸다.
검찰에 따르면 힘찬은 지난해 5월 서울 은평구에서 피해자를 성폭행하고 불법촬영했다. 이후엔 피해자와 연락하는 과정에서 음란물을 전송한 혐의도 받는다. 힘찬 역시 법정에선 범죄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피해자 측은 합의 의사가 없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힘찬은 2018년 7월 남양주의 한 펜션에서 20대 여성 추행한 혐의로 2019년 6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어 2021년 2월 열린 1심에서 징역 10개월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처벌을 선고받았지만 항소했다. 이후 올해 2월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지난해 4월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주점에서 여성 2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추가했다. 피해자들은 힘찬이 휴대전화를 갑자기 가져갔고 허리를 감싸는가 하면 가슴을 만진 느낌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힘찬은 피해 여성 2인과 각각 천만 원을 주고 합의를 마쳤다.
그런데 이 사건 한 달 만에 또다시 세 번째 성범죄를 저지른 셈이다. 힘찬 측은 세 번째 성범죄가 드러나자, 사건의 병합 진행을 요구하기도 했다. 따라서 두 번째와 세 번째 사건이 병합된 재판은 오는 11월 21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사실 힘찬의 이슈는 성범죄 뿐만이 아니다. 첫 사건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 2020년 10월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이 적발돼 또다시 불구속 입건됐다. 여기에 2021년 6월에는 SNS에 팬들을 향한 사과글을 남긴 뒤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걸로 알려져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다행히 힘찬은 가족과 지인들 덕에 목숨을 구했다. 그러나 다시 얻은 생의 기회를 힘찬은 또다시 강제추행 혐의로 얼룩지게 만들었다. 거듭된 재판에서 억울함을 피력하긴 했지만 재판부와 대중의 판단은 달랐다. 11월 21일, 그에게 어떤 처분이 내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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