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독을 빼려고"..조인성→이정재, 이선균 이슈 정화시키는 '아름다운예술인상'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3.10.24 22: 55

배우 이순재, 이정재, 조인성, 김서형, 영화감독 임권택이 아름다운예술인으로 선정됐다. 배우 이선균의 마약 이슈로 연일 시끄러운 요즘 모처럼 훈훈한 소식이다.
24일 서울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제13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는  2011년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창립되던 해 제정되어 매년 연말에 영화, 연극, 공로, 선행, 독립영화 부문에서 활동이 돋보이는 예술인을 선정, 총 1억원(각 2천만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수여하는 축제다.
제13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이 24일 서울 강동구 스테이지 28에서 열렸다.배우 이정재가 안성기에게 영화예술인상을 받고 있다. 2023.10.24 /cej@osen.co.kr

제13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이 24일 서울 강동구 스테이지 28에서 열렸다.배우 조인성이 건배를 하고 있다. 2023.10.24 /cej@osen.co.kr

1993년 연기활동을 시작한 이정재는 '젊은남자' '하녀' '관상' '암살' 등 영화와 TV드라마 '모래시계' 등 40여편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에미상남우주연상까지 거머쥐었고 영화 ‘헌트’의 감독으로 대한민국 영화예술 발전에 힘을 보탰다.
영화예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정재는 “시상식에 오면 늘 감동적이고 늘 훈훈하고 깊은 울림과 깨달음을 얻게 된다. 올 때마다 참 잘 왔다 싶다. 올해도 그런 생각을 항상 한다.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서 영광스럽다. 심사해 준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제13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이 24일 서울 강동구 스테이지 28에서 열렸다.배우 이순재가 연극예술인상 수상 중 아내를 언급하며 울컥하고 있다. 2023.10.24 /cej@osen.co.kr
연극예술인상 부문 트로피는 이순재가 가져갔다. 그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해 일생을 영화와 TV드라마, 연극배우로 활동한 ‘리빙 레전드’. 특히 올해 연극 '리어왕' 공연에선 89세 고령의 나이를 극복하고 3시간 20분간 열정적인 연기를 뿜어내 연극인과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무대에 선 이순재는 “제가 감격할 수밖에 없는 건 67년째 연기하고 있다. 상 다운 상을 못 타봤다. 제2회 한국연극예술상을 받았고 집념으로 76년대 백상예술인상을 받은 게 마지막이다. 안 되더라도 언젠가 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 노력한 결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됐다. 아름답고 보람 있는 상을 받게 됐다”며 미소 지었다.
굿피플상을 수상한 조인성(가운데)이 시상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24 /cej@osen.co.kr
제1회 김혜자를 시작으로 지난해 가수 하춘화까지, 선행 연예인에게 주어지는 굿피플예술인상의 영예는 조인성에게 돌아갔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12년째 서울아산병원 어린이 환자 돕기와 소아희귀질환 치료비 후원을 위한 활동, 아프리카 탄자니아 빈민지역 학교 건립 후원을 하는 등 선행의 아이콘이기 때문.
조인성은 “봉사와 기부는 이기적인 마음에서 출발했다. 돈에 취하기 쉬운데 돈의 독을 빼는 게 어떻겠나, 그러면 복이 온다는 말을 주변 지인이 해주셔서 이기적인 마음으로 돈의 독을 빼기 위해 기부를 시작했다. 그 독이 잘 쓰이면 약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좋은 약이 되어서 큰 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감동 소감을 남겼다.
제13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이 24일 서울 강동구 스테이지 28에서 열렸다.독립영화 예술인상을 수상한 배우 김서형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3.10.24 /cej@osen.co.kr
영화 ‘비닐하우스’로 최근 영평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서형이 독립영화예술인상 부문 수상자가 됐다. 그는 “‘비닐하우스’를 알아봐 준 심사위원분들, 선배님들과 13회가 된 아름다운예술인상에 존경을 표한다. 앞으로 현장에서 연기로 잘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으로 박수를 받았다.
한편 아름다운예술인상을 주최, 주관하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은 2011년 1월에 설립되어 매년 상하반기 두차례씩 예술인자녀의 학비를 지원한 장학사업과 영화인재의 발굴을 위한 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 한국영화의 미래인 어린이 영화체험 교육사업 등을 시행해왔다.
배우 조인성, 김서형, 이순재, 임권택 감독, 이정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24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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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은정 기자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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