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방송을 앞둔 KBS 공사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이 500일의 촬영 비하인드 영상에서 윤도현이 고소공포증을 고백한다.
KBS 공사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연출 구민정)는 거주 불능 상태인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데이터 센터 블랙박스'의 유일한 기록자(김신록, 박병은, 김건우)가 2023년의 뮤지션들이 남긴 '기후 위기 아카이브 콘서트' 영상을 발견하게 되는 스토리.
지난 1회에서는 2054년 블랙박스 센터 기록자 ‘윤’(김신록 분)이 AI 러스(고경표 분)와 함께 인류의 지구 귀환 프로젝트를 고민한다. ‘윤’은 딸을 방공호에 두고 온 엄마로서 딸에게 지구를 돌려주기 위해 희망을 품지만 그럼에도 인류의 지구 귀환은 좌절된다. 2회는 2080년 블랙박스 센터 기록자 ‘한스’(박병은 분)가 이기적인 인간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며 AI 러스(고경표 분)와 대립한 끝에 “아직 인간은 이곳에 올 수 없다”라며 또다시 인류 지구 귀환이 좌절된다. 이어 3회는 2123년으로 인류가 대피한 방공호의 산소 잔여량이 5% 미만이 되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촉즉발의 상황. 인류가 지구로 귀환할 수 있을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블랙박스 센터 기록자 '니오'(김건우 분)는 자신의 결정을 회피하며, 인간애를 지닌 AI ‘러스’ (고경표 분)와 갈등 끝에 마지막 선택을 하는 모습으로 엔딩을 맞이했다. 이 가운데 오늘(24일) 마지막 회를 방송하는 ‘지구 위 블랙박스’는 500여 일간 남극, 동해, 태국, 제주, 스페인, 서울까지 지구의 6군데를 촬영하고 기록해온 뒷이야기를 공개한다.
비하인드 영상을 통해 윤도현은 ‘고소공포증’이 있음을 고백한다. 윤도현은 동해의 해상풍력발전 설치선에서 실시한 ‘나는 나비’ 무대를 회상하며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다”라고 고백하며 “‘번지점프’, ‘스카이다이빙’은 돈을 주고 하라고 해도 못해왔다”라고 말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자신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촬영에 임한 윤도현은 “계단 올라가면서 이미 다리에 힘이 풀렸다”라며 힘겨웠던 상황을 전한 후 “바람 때문에 아침에 했던 헤어가 올백이 되어 ‘왜 했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라고 고백해 웃음까지 선사한다. 이어 윤도현은 “멤버들이 다들 열심히 해줘서 정말 좋은 사람들과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해 여러 가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소신을 갖고 퍼포먼스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을 멤버에게 돌렸다는 후문이다.
이어 서울에서 ‘호랑이’ 퍼포먼스를 펼친 호시는 서울이 각별한 이유에 대해 “서울이 내게는 기회의 땅이다. 서울에 올라와서 큰 꿈을 꾸었고, 그 꿈을 이뤘고, 더 큰 꿈을 꾸게 되었다”라며 “미래의 아이들에게도 꿈꿀 수 있는 기회를 또 주고 싶다”라고 말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어 호시는 대규모의 첫 솔로 무대를 ‘지구 위 블랙박스’ 퍼포먼스를 통해 이루게 된 것에 대해 “댄서 30명과 안무 맞출 때 긴장감이 있었다”라며 “우리의 마음이 누군가에게 전달됐으면 해서 실수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시간은 짧았지만 밤새 연습했다”라고 말한 후 “제가 영향력이 있을지 모르지만 기후 위기의 메시지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라며 각별한 마음으로 ‘호시의 호랑이 퍼포먼스’가 탄생했음을 밝힌다.
또한 오늘 마지막 방송을 통해 영화 ‘국제시장’ 김수경 미술감독, 드라마 ‘일타 스캔들’, ‘그 해 우리는’의 이수광 촬영감독 등 각 분야 최고의 명품 제작진들의 촬영 뒷이야기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맞은 구민정 PD는 “’지구 위 블랙박스’의 목표는 ‘이 현실을 마주하자’였다. 시청자분들의 마음의 울림이 되는 프로그램이었으면 좋겠다”라며 뜻깊은 제작 소감을 전했다.
한편, KBS 공사 창립 50주년 대기획 ‘지구 위 블랙박스’ 24일 밤 9시 45분에 4화를 마지막으로 대장정을 마칠 예정이다. /elnino891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