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①에 이어)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제작진이 지난 21일 방송된 204회에서 프로젝트 그룹 원탑과 주주시크릿을 위시한 'JS엔터'로 다시 한번 음원 프로젝트를 꺼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건 단연코 빅뱅 대성의 출연이다. 대성이 원탑의 새 메인보컬 후보자로 등장한 것이다.
대성은 이날 '놀면 뭐하니?'를 통해 2016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빅뱅 특집 이후 7년 만에 국내 지상파 예능에 출연했다.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그의 출연에 반가움을 보였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대성의 과거 구설수를 이유로 비판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 대성은 2011년 교통사고를 내 사망자가 발생했는가 하면, 2019년 개인 명의 건물에 불법 유흥업소 영업이 드러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하지만 두 사건 모두 대성은 법적으로 '무혐의' 결과를 받았다.
먼저 2011년 사고에서는 대성이 친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한 것은 맞으나, 이미 음주운전으로 사고장소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던 점으로 인해 대성의 사고와 사고자 사망의 인과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이후 소유 건물 불법 영업과 관련해서는 대성이 입대 직전 매입한 건물로 불법 영업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으며, 입대 중 세입자들에 대한 관리가 어려울 수 있는 정황이 참작됐다. 군 복무 중 관련 소식을 접했던 대성은 불법 영업에 대해 건물주로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며 논란을 일단락시키기도 했다.
특히 대성은 '놀면 뭐하니?' 제작진이 생각하기에 이번 'JS엔터' 프로젝트 새 멤버의 조건에 가장 적합했다. '놀면 뭐하니?'의 두 메인 연출 김진용, 장우성 PD는 OSEN에 "저희 제작진이 생각한 원탑의 새 멤버 조건은 '완벽한 인물은 피하자'였다"라고 밝혔다. "원탑은 아직 데뷔를 하지 않았으니 완성된 그룹이 아니지 않나. 서로 조금씩 부족함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기존 멤버와 새로운 멤버가 어떻게 섞여가는 지 보여주고 싶었고,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여야 팀이 완성된다"는 것. 이에 "그렇게 보면 대성 씨는 너무나 딱 맞는 사람이다. 빅뱅 활동 당시 메인 보컬도 아니었고 메인 댄서도 아니었다. 빛나는 형들 사이에서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켰던 멤버"라고 설명했다.
다만 제작진은 "하지만 대성 씨는 사실 대단한 보컬리스트다. 일본에서 돔 투어로 20만명을 동원한 솔로 아티스트"라며 "그렇게 노련한 사람이지만 완벽한 인물은 아닌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바로 대성 씨와 미팅을 가졌다. 예전 대성 씨가 장난끼 넘치는 소년 이미지였다면 저희가 만난 대성 씨는 아주 건강한 청년 같았다. 마음이 단단해져 있더라. '흙길도 꽃길도 함께 가볼만 하겠다'라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힘주어 밝혔다.
기존 '놀면 뭐하니?' 멤버들과 대성의 관계 또한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두 PD들은 "지난주 방송에 담긴 원탑 멤버들은 데뷔 선배인 주주시크릿에게 돈도 못 벌어온다며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원탑에 대성 씨가 투입되는 순간 구도는 완전히 달라질 거다. 대성 씨는 미주 씨에게는 대선배이고 진주 씨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던 빅뱅의 멤버다. 원탑 멤버들에게는 자신들의 기를 살려줄 든든한 원군이지만 자신의 파트를 뺏아갈 경쟁자이기도 해요. 이 상황을 우리 멤버들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저희도 기대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희 제작진은 일단 이 구도를 한번 지켜볼까 한다. 물론 멤버 충원도 염두에 두고 있다. 최종적으로 원탑 멤버는 5인~6인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5인이 될지 6인이 될지는 저희도 아직 정해놓지는 않았다. 힌트를 조금 드리자면 대성 씨 이 외에 한 분을 더 만난 상태다. 방송에서 확인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또 다른 원탑 보컬 후보의 출연을 기대하게 했다.
끝으로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원탑과 주주시크릿이 어디까지 갈지, 어떤 모습으로 변모해있을지 저희도 궁금하고 기대된다. 확실한 건 이번 주 방송은 지난 주 방송보다 더 재밌습니다"라고 웃으며 자신감을 보였고, "잘 만들 수 있을거라는 확신을 갖고 시작한 만큼 시청자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려 한다. 지켜봐 달라"라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