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피프티 피프티 멤버 키나가 어트랙트로 복귀 의사를 밝힌 가운데, 멤버들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신뢰와 투명성을 강조하며 어트랙트의 선급금 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피프티 피프티(새나, 아란, 시오) 측은 지난 18일 SNS를 통해서 “선급금은 관행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중간에 다른 회사를 끼고 그 회사의 채무를 갚은 것도 관행인가요?”라며 어트랙트의 정산에 대한 문제를 주장하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소속사 J대표님은 피프티 피프티의 앨범을 유통사에 입고하고 받은 선급금 20억 원을 소속사가 아닌 타법인 S사가 받아가게 했다. 그 20억 원은 어떻게 사용되었나?”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정산서상 5개월 간 음원과 음반 수입이 없었고, 소송을 제기한 이후 6월 23일 어트랙트가 급하게 보내온 멤버별 정산서에 음원, 음반 수입을 기록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피프티 피프티 측이 지적하는 문제는 이들의 음원, 음반 수입이 모두 타 법인 S사의 선급금 변제에 사용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음원, 음반 수입은 사실상 소속사로 한 번도 들어온 적이 없다”라며, 2022년 말 기준으로 대략 63억 원의 선급금 채무가 남아 있고 피프티 피프티의 수익으로 이 채무를 상환하고 있다는 입장이었다. 선급금 채무가 다 상환되기 전까지 소속사로 음원, 음반 수익이 들어오지 못하는 구조라는 것.
그러면서 이들은 “다른 회사의 빚을 아무 이유 없이 대신 갚으면 안 되는 것은 상식이다. 그래서 소속사가 왜 S사의 선급금 채무를 대신 갚아야 하는 지, 또 선급금 중 얼마를 갚아야 하는 관계인지 궁금했다”라며, 문의를 했지만 답변이 없었다고 전했다.
피프티 피프티 3인은 이 같은 선급금 구조에 동의한 사실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멤버들은 연습생의 지위(계약상 권리 의무)가 S사에서 현 소속사로 이전됨에 동의한 바 있지만, 이 동의서에 S사의 선급금 채무를 대신 변제한다는 내용은 없으며 동의한 적도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들은 오해할 여지가 없도록 ‘왜 S사의 선급금 채무를 소속사가 대신 갚고 있는지, 피프티 피프티만을 위해 S사가 쓴 선급금이 얼마인지, 어디에 사용되었는지’를 제대로 알려달라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상호 신뢰하기 위해서는 서로 존중하고, 투명해야 한다”라며 거듭 강조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큐피드(Cupid)’로 미국 빌보드 ‘핫 100’에 입성하는 기록을 내며 인기를 얻은 후, 지난 6월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재판부는 기각 결정을 내렸으나 멤버들은 항고하며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 16일 키나가 항고취하서를 제출하고 어트랙트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완전체가 깨지게 된 상황이다. 피프티 피프티 3인의 멤버는 SNS를 통해서 폭로성 주장을 펼치며 어트랙트와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어트랙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