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암표가 500만 원 넘게 거래되는 가운데, 관리 당국의 허술한 조치가 팬들의 한탄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체부 유관기관 국정감사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공연계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한국콘텐츠진흥원(약칭 콘진원)의 암표신고센터 운영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했다.
이 가운데 임영웅의 콘서트 암표가 거론됐다. 류호정 의원은 "기본 2배에서 비싼 좌석은 30배까지, 표 한 장에 500만 원이 넘기도 한다"라며 "암표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는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데 제대로 조치가 취해진 건 0건"이라고 지적했다.
콘진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콘서트 암표 신고는 지난 2020년 359건, 2021년 785건, 2022년 4224건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와 관련 조현래 콘진원장은 "올해 공연법 개정으로 내년 3월부터 암표 거래에 대해 행정조치 내지 행사 조치를 할 수 있는 법이 마련됐다"라며 "특히 정부안에 법률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예산안이 반영돼 있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진행된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는 서울 지역 6회차 전석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소속사 물고기뮤직에 따르면 티켓 오픈 1분 만에 최대 트래픽 370만을 기록했을 정도.
다만 암표 거래도 늘어났다. 이에 임영웅의 소속사는 "암표상들이 등장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공연 문화와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라며 "주최 측은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에 대해 사전 없이 바로 취소시키고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물고기뮤직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