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아이돌들은 육아 중!
한 시대를 풍미했던 K팝 1세대 아이돌 스타들이 이젠 아빠로 대중을 만나고 있다. 일찌감치 육아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무대 밖 일상에서의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이제 막 첫 아이를 품에 안고 주체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을 표현하기도 했다. 10대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던 스타에서 든든한 아빠로 변신한 1세대 아이돌들이다.
요즘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순 없지만 ‘최장수 아이돌’로 꼽히는 신화는 최근 몇 년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에릭을 시작으로 전진, 앤디까지 결혼하며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있고, 일부 멤버들은 다양한 개인 활동을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중 가장 큰 변화를 맞은 이는 바로 에릭이었다.
에릭은 지난 3월 1일 배우 나혜미와 첫 아들을 품에 안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결혼 6년 만에 임신 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았었고, 신화의 첫 번째 유부남이었던 만큼 가장 먼저 부모도 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초보 아빠로서의 일상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에릭은 아내 나혜미에 대한 애정은 물론, 요즘은 아들에게 ‘꿀떨어지는’ 아빠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에릭은 나혜미가 지난 15일 SNS를 통해 공개한 아들의 짧은 영상에 등장했다. 아이들 웃는 소리를 들으며 큰 소리로 함께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아기와 놀라주는 에릭의 목소리에서 충만한 행복감이 묻어 있었다. 에릭은 “심장 아파. 내 사랑 강아지”라며 각별한 애정도 전했다. 이제 1세대 아이돌의 리더보다는 초보 아빠가 어울리는 에릭이었다.
에릭에 앞서 부모가 된 베테랑 아빠들도 있다. 1세대에 함께 활동했던 H.O.T의 문희준과 젝스키스의 고지용이다. 특히 두 사람은 모두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육아 일상을 공유하며 아이돌 스타의 변신을 보여주기도 했던 바다.
문희준은 지난 2017년 2월 그룹 크레용팝 출신 소율과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발표 당시 예상하지 못했던 만남에 많은 팬들이 놀라기도 했다. 동시에 같은 해 5월 첫 딸 잼잼(희율)을 품에안았다. 결혼 발표부터 출산까지 속전속결이었다.
그리고 문희준은 ‘신비주의’를 고수했던 아이돌 시절과 달리 변화를 시도했다. 딸 잼잼이와 함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게 된 것. 소율과의 결혼 후 일상은 물론, 초보 아빠로서 딸을 양육하는 모습까지 솔직하게 보여줬다. 특히 문희준 부부의 딸 잼잼이는 이 방송을 통해 랜선 조카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얻기도 했다. 문희준 부부는 지난 해 9월 둘째 아들을 품에 안으면 4식구가 됐다.
젝스키스의 해체 이후 활동을 중단했던 고지용도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복귀했었다. 고지용은 젝스키스의 해체 이후 연예 활동을 중단했고, 재결합에도 참여하지 않았었다. 그런 그는 아들 승재와 함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똑똑하고 귀여운 아들 승재를 아이돌 출신 아빠의 조합이 시청자들에게 꽤 매력적이었던 것. 젝스키스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아이돌이 아닌 아빠로서 일상의 모습을 공유하고 싶었던 고지용이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나혜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