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을 앞두고 위기를 맞은 부부가 등장했다.
16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13년 만에 하는 결혼식을 앞두고 헤어질 위기를 맞은 부부가 등장했다.
남편과 아내는 택시 기사와 손님으로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반한 이유에 대해 "잘 생겼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편은 "나는 두 번째 결혼이다"라며 13년 동안 결혼식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한이 맺힌 것. 소유진은 "너무 좋은 소식이 있다. 두 분이 올해 결혼식을 올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내는 "나를 좀 챙겨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남편은 그런 면이 좀 없다. 나는 남편 챙기고 아이 챙기고 하는데 나는 누가 챙겨주나 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나는 이런 곳에 나오는 스타일이 아니다. 아내가 너무 절실하고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부부는 네 아이와 일상을 시작했다. 아침이 돼도 남편은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고 아내 혼자 네 아이의 육아를 도맡았다. 아내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아이들을 챙긴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첫째와 셋째가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내는 "많이 좋아졌지만 평범한 아이들보다는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내는 셋째의 특수학교 등교까지 자신이 직접 챙겼다.
아내는 아이들을 모두 보낸 후 본격적으로 집안일을 시작했다. 남편은 오후가 돼서야 잠에서 깨어났다. 남편은 "서로 말이 없다. 특별한 얘기 아니면 거의 말이 없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내는 말 없는 남편에 답답함을 느꼈다. 아내는 "말을 하면 대답이 안 온다. 생각은 하고 있는데 말을 안 한다. 그래서 더 폭발하고 화가 난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는 내가 답할 수 없는 것만 물어본다. 심도 깊은 질문이 올 땐 대답이 안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 대체 뭐냐"라고 답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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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