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 플랜' 하석진이 우승 상금에 대해 "함부로 건드릴 수 없었고, 스포일러 떄문에 티낼 수도 없었다"고 했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촌로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데블스 플랜'에서 우승을 차지한 배우 하석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데블스 플랜'은 변호사, 의사, 과학 유튜버, 프로 게이머, 배우 등 다양한 직업군이 모인 12인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지니어스', '대탈출' 시리즈를 선보였던 정종연 PD가 CJ ENM 퇴사 후 '무한도전'을 성공시켰던 김태호 PD의 신생 제작사 테오(TEO)에 들어가며 선보인 신규 프로그램. 지난 10일 최종화 10~12화가 공개됐고, 하석진이 우승하면서 상금 2억 5천만원을 차지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데블스 플랜'은 공개 후 6일 동안 23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 3위에 등극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에 한국 두뇌 서바이벌 예능의 뜨거운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이다. 여기에 '오늘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1위도 달성했다.
하석진은 "마지막에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 잘 나온 것 같다. 12명의 출연자와 일주일 동안 합숙하면서 모두가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고 끝에 살아 남아서 대표격으로 상징적으로 가지고 간다는 느낌이었다"며 "내가 1위 할거라 전혀 예상못했다. 작년 연말에 처음 인터뷰를 했을 때 예능 작가님들이 파이팅을 불어 넣어주셨다. 그땐 내가 총명기도 떨어져 있었고, 그냥 출연자로서 역할을 했지 우승할 생각은 없었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초반에는 활약이 저조했던 하석진은 "경쟁 프로이고, 서바이벌 종류에 익숙하지 않아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과정에서 특히 이틀 차에 탈락한 기욤같은 친구들도 운이 없어서 떨어졌을 뿐 부족해서 떨어진 건 아니다. 하루 이틀차 까지는 그런 상태였다. 일부러 '탐색전을 하자'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며 "다만 조금 그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탐색이 됐던 것 같다. '모든 참가자들이 이런 성향을 갖고 있구나' 생각했고, 탐색을 한 게 다행이다 싶다"고 말했다.
"탐색전을 할 때마다 강력한 우승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했나"라는 질문에 "이 프로그램 장르의 팬이거나 그걸 많이 예습 했던 출연자들, 곽준빈, 김동재, 궤도 등은 '금방 적응했구나' 했다. 벌써 생태계를 읽기 시작했구나 느꼈다. '얘들이 빨리 읽었으니까 예들 위주로 돌아가겠구나' 싶었다. 그렇다고 우승자를 예상하진 않았다"고 했따.
상금 2억 5천만원을 받은 하석진은 "우승 후 상금을 받았고, 통장에 그대로 있다. 아직 (어떻게 써야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진 않다. 아마도 10월 중에는 정리를 해서 잘 써봐야 될 것 같다"며 "내가 다 쓸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아니라서 명확한 계획을 갖고 있진 않다. 그동안 그걸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예능이 공개되지 전) 스포가 될 수도 있고 해서 그대로 계좌에 있었다. 함부로 건드릴 수 없어서 상금을 잊고 있었다. 티를 낼 수 없었다.(웃음) 돈을 써야겠다는 마음도 들기 전이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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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