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송중기가 100일 넘은 아들부터 신작 '화란'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15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영화 '화란'의 주연 배우 송중기가 출연했다.
'화란'(감독 김창훈,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사나이픽처스, 공동 제작 ㈜하이스토리·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5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공식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 선을 보이며 언론과 평단의 열띤 호평 세례를 받았고, 최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아시아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빈센조', '재벌집 막내아들' 등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력을 입증한 송중기는 극 중 조직의 중간보스 치건으로 분해 열연했다. '화란'의 시나리오에 매료돼 노 개런티 출연을 자처할 만큼 작품에 큰 애정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송중기는 영국배우 출신 케이티와 열애설이 제기됐다. 올해 1월 팬카페를 통해 케이티와의 열애를 인정했고, 동시에 결혼 및 임신 소식을 알렸다. 6월에는 첫 득남 소식을 발표하면서 아빠가 된 감격스러운 소감을 공개하기도 했다.
강지영 아나운서는 "지난 6월에 아버지가 되셨다. 기사를 보니까 아이에 대한 애정이 많이 묻어나는 것 같더라. 아이가 태어났을 때 '날 닮았구나'하는 부분을 찾게 될 것 같다"고 물었다.
송중기는 "찾게 된다. 많이 듣는 얘기는 '입술이 많이 닮았다'는 얘기를 듣는다.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열분 중에 여덟분들이 그런 얘기를 해주신다. 그래서 더욱 입술을 예의주시 해서 본다. 그 말을 들으면 기분 좋고 신기하고 얼떨떨하다. '내가 아빠가 됐나? 아들이 생겼나?' 아직도 신기하다"고 밝혔다.
"이제 100일 좀 넘었는데 육아를 생각한 것과 직접해보니 어떤가?"라는 질문에 "내 와이프와 씩씩하게 함께 서로 잘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서로 으쌰으쌰하면서 하고 있는데, 굉장히 뿌듯한 일이다. 요즘에 굉장히 행복함이 충만하다"며 미소를 보였다.
칸 영화제 참석한 소감에 대해 "영광스러운 자리다. 늘 먹던 토마토 스파게티였는데 거기서 먹는 건 유난히 맛있더라. 기분이 들떠서 그랬는지"라며 "개인적으로 가장 기분이 좋았던 이유는 나를 포함해 홍사빈 배우, 김창훈 감독까지 칸 영화제가 처음이었다. 이런 분들과 함께 다녀와서 프레시했다. 너무 들뜨고 영광이었다. '뉴스룸'을 통해서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다. 초청해줘서 진심으로 영광이었다"며 카메라를 보면서 정중하게 인사했다.
'화란'에서 신선함을 찾았다는 송중기는 "'너무 신선한 독립영화가 나오겠구나'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가 만들어져서 극장에 걸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난 신선하게 봤고, '나 이거 하고 싶다'는 생각에 욕심 났다. 하지만 난 아무래도 상업적 색깔이 짙다 보니까 '내가 도움이 될까? 괜히 민폐만 끼치는 건 아닐까 싶었다"며 걱정한 부분도 언급했다.
노 개런티로 작품에 출연한 그는 "이 대본이 갖고 있는 진하고 독립영화 같은 매력이 있는데 제작비가 커져서 그 매력을 잃을까 봐 걱정했다"며 "혹시 그 장면이 필요하면 상관없는데, 혹여나 필요없는 액션신이 들어간다거나 카체이싱 장면이 들어간다거나 등 그렇게 상황이 진행되는 게 조금 부담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송중기는 '화란'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치건에게 어른다운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좋은 쪽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지 않았을까? 싶다. 어른이 아이들을 당연히 좋은 세상으로 잘 이끌어줘야 한다는 메시지가 분명히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송중기가 생각하는 좋은 어른이란 책임감 있는 어른인가?"라는 질문에 "내가 아버지를 그렇게 보고 자라왔다. 그런 분으로 느끼고 자라왔기 때문에 나한테 자리 잡은 단어인 것 같다. 본인이 한 말에 행동으로 보여줄 줄 아는 사람인 것 같다. 그 말은 좀 다른 얘기일 수도 있지만 비겁하지 않은 어른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나 역시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고, 약간 나만의 개똥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내 마음가짐을 가장 많이 잡아주신 분은 나의 아버지이고, 내가 아버지를 그렇게 생각한다. 아버지 보고 계십니까?"라며 귀여운 V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해외 오디션을 꾸준히 보고 있는 송중기는 "조만간 몇 가지 오디션을 보러 해외에 가야한다. 이번에는 좀 붙으면 좋겠고, 지금까지는 다 떨어졌다"며 "다양한 문화권에서, 다른 문화권에서 다른 인더스트리에서 해보고 싶은 욕심이 점점 커지는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로서 목표나 바람에 관해서도 "좀 넓어지고 싶다. 감사하게도 많이 산 위로 올라왔는데 이제는 좀 더 넓은 산이 되고 싶다. 그래서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 예쁘게 지켜봐주시면 기대를 갖게 하는 배우가 돼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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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