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유재석의 능력치는 어디까지일까. ‘이산’으로 다져진 사극 내공이 ‘연인’에서도 빛났다.
14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드라마 ‘연인’에 특별출연 하는 유재석, 하하, 주우재, 이이경, 박진주, 이미주 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른 아침부터 촬영장에 도착한 유재석은 제작진으로부터 접이식 의자와 양산을 받았다. 유재석에 이어 하하가 도착했고, 두 사람은 보조 출연 반장의 말에 따라 메이크업을 받고 옷을 갈아 입었다. 주우재, 박진주, 이미주, 이이경 등도 합류했고, 사극에 자주 출연한 이이경은 혼자 옷을 챙겨 입는 경지에 이르렀다.
보조 출연이었지만 ‘놀면 뭐하니?’ 멤버들에게는 대사가 주어졌다. 유재석과 하하는 시트콤 등을 통해 다져진 연기력과 함께 ‘무한도전’ 때 출연했던 드라마 ‘이산’이 큰 무기였다. 두 사람은 ‘이산’ 출연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연인’ 제작진이 ‘놀면 뭐하니?’ 멤버들에게 보조 출연 제안을 한 건 황진영 작가의 뜻이었다. 김성용 감독은 “포로라고 해서 힘든 것만 보여주기 보다 위트 있고 재미있는 포로를 보여주고 싶어하셨다. 딱 맞아 떨어졌다. 대사도 찰떡이다”고 설명했다.
리허설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와 쉽지 않았지만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자 유재석, 하하는 수준급 연기를 보였다. 유재석은 자연스러운 표정 연기와 막힘 없는 대사, 애드리브까지 완벽했다. 하하 역시 동선 이동이 있는 연기임에도 능숙하게 소화했다. 옆에서 두 사람의 연기를 지켜보던 주우재와 이이경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미주는 사극이 처음이라 다소 얼어 붙었다. NG까지 여러 차례 나는 바람에 긴장했지만 함께 하는 주우재, 이이경, 박진주의 응원을 받아 힘을 내 촬영을 마쳤다. 박진주 또한 사극이 특별 출연 이외에는 ‘연인’이 처음이었으나 연기 경력을 살려 훌륭하게 해냈다.
유재석과 하하는 김성용 감독의 ‘픽’을 받아 곳곳에서 활약했다. 하하는 카메라 포커스가 나간 상태에서도 리액션을 하고, 카메라 밖에서도 다양한 설정으로 연기를 이어가며 주목을 받았다. 감독 눈에도 띈 하하에게 기회가 주어졌고 부러움을 샀다. 유재석 또한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대본에 없던 대사까지 주어졌음에도 유재석은 훌륭하게 해냈다.
보조 출연을 마친 멤버들. 주우재는 “시청률 잘 나오면 저희 덕분”이라고 했다. 이에 유재석은 “아니다. 내 덕분이다”라고 공을 자신에게 돌려 웃음을 자아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