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이번에는 진단서를 공개하며 과거 소속사로부터 건강 문제에 대해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피프티피프티 멤버 시오, 새나, 아란, 키나는 SNS를 통해 "저희의 불미스러운 사태를 바라보셔야 하는 모든 분들께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에 고개를 차마 들 수 없다"라고 운을 떼며 "오늘은 용기를 내어 저희의 아픔을 드러내려 한다"라고 장문의 글을게재했다.
전날(12일) 피프티 측은 "실체 없는 탬퍼링(전속 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프레임으로 멤버들을 모욕하지 말아 달라"라며 전홍준 대표를 향해 "이제라도 피프티 피프티의 모든 것을 진실되게 공개해달라. 그간 저희가 건강을 망쳐가며 감시와 통제 속에 활동한 모든 것들을 공개하겠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피프티 측은 "아픔을 견디지 못해 맨발로 새벽에 구급차를 혼자 불러서 실려가도, 혼자 쓰러져 있어도 보호자는 곁에 없었다"라며 "그저 멤버들끼리 의지하고 서로 엎고 응급실을 오가며 버텨왔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러빈 미’(Lovin’ Me), ‘텔 미’(Tell Me), ‘하이어’(Higher), ‘로그-인’(Log-in)은 공황장애로 여러 차례 발작한 끝에 길바닥에 실신해 산소호흡기로 깨어난 멤버가 참여해 완성한 곡들"이라며 "‘큐피드’(Cupid)는 만성 염증을 겪는 멤버가 수술도 미루며 새벽까지 진통제를 복용하고 참아내면서까지 참여했다”라고도 주장했다.
더불어 멤버들은 각자 연습생 때부터 겪어왔던 구체적 건강 문제와 질환을 공개하며 진단서 사본을 첨부하기도 했다.
먼저 새나는 “다이어트로 인한 심한 강박과 내부 환경 스트레스로 탈모 현상도 왔으며 약 복용 없이는 생리를 하지 않는다”며 “거식과 폭식이 동반되며 급기야 (체중이) 39kg까지 감소하는 증세도 있었다”고 밝혔다.
시오는 "데뷔 전 2022년 7월경부터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몸의 떨림과 두통을 시작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블랙아웃이 잦아져 정신과를 찾았고 중증도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아란은 "올해 1월에 급성으로 시작된 담낭염은 만성 담낭염으로 자리 잡아갔고, 두 개였던 1㎝ 이상의 용종들은 수술 당시에는 더 개수가 늘어나 있었다"라며 "(의사는) 수술을 바로 권유하셨지만, 잡혀 있던 컴백 스케줄을 무산시킬 수는 없었기에 위험을 감수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소속사 어트랙트(대표 전홍준)는 더기버스와 안성일 대표 등을 상대로 지난 달 27일 손해배상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어트랙트 관계자는 “더기버스 안성일, 백진실에 의한 업무상 배임, 횡령에 따른 손해액 및 광고 섭외와 협찬 거절 등 주요 영업 기회의 상실 등, 그리고 그들의 위 채무불이행과 불법행위사실로 인하여 자사와 아티스트 간에 직접적인 분쟁이 발생해 정상적인 연예활동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손해배상청구금액은 일단 일부 금액을 청구한 것이며 추후 재판 과정에서 손해배상 청구금액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하 피프티 피프티 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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