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탈출’이 편성 확대라는 승부수를 띄운 가운데 ‘연인’은 ‘놀면 뭐하니’의 지원 사격을 받는다. 피할 수 없는 정면승부, 웃는 건 어느 쪽일까.
지난 13일, 돌아온 MBC 금토드라마 ‘연인’ 파트2와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이 처음으로 맞붙었다. ‘연인’은 앞서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를 꺾은 뒤 파트2로 돌아온다고 알렸고, 그 사이 금토극 왕좌는 ‘7인의 탈출’이 차지했다.
‘연인’ 파트2는 강했다. 돌아오자마자 전국 기준 시청률 7.7%를 나타낸 것. ‘7인의 탈출’이 6.8%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연인’을 기다린 시청자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이에 ‘7인의 탈출’은 편성 확대라는 승부수를 꺼냈다.
▲ ‘7인의 탈출’ 편성시간 확대 초강수
지난 13일 방송된 ‘7인의 탈출’ 7회에서는 지옥도에서 탈출해 일상으로 돌아간 악인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다미(정라엘)의 저주에 혼란과 공포를 느낀 악인들은 분열했고, 새로운 가설을 세웠다. 방칠성(이덕화)이 살아있고, 이휘소(민영기)가 조력자일 수 있다는 것. 누군가의 복수가 시작됐음을 직감하고 살길을 모색하는 악인들. 그리고 그 앞에 모습을 드러낸 미스터리 ‘K(김도훈)’의 살벌한 등장은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14일 방송에서는 악인들의 단죄자 매튜 리(엄기준)의 핏빛 복수가 시작되고, 악인들이 반격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미스터리 ‘K’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고편에서 악인들을 이용해 ‘K’를 상대하려는 매튜 리의 모습이 공개된 바 있어 ‘K’가 매튜 리의 데스 게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7인의 탈출’ 제작진은 “오랜 시간 공들여온 매튜 리의 복수 타임이 시작된다”라면서 “매튜 리가 설계한 빅픽처는 무엇일지, 또 K의 정체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
또한 제작진은 편성 시간을 20분 확대, 기존 방송 시간인 오후 10시보다 20분 앞당겨 14회를 선보인다. 이는 경쟁작인 ‘연인’과 같은 시간으로, 정면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이다.
▲ ‘놀뭐’ 유재석 지원 사격 받는 ‘연인’ 남궁민
‘연인’이라고 가만히 당하는 건 아니다. ‘연인’은 켜켜이 쌓아 올린 서사에 재미를 더할 요소를 준비했다. 바로 MBC 간판 예능 ‘놀면 뭐하니?’ 출연진이 카메오로 출연하는 것.
유재석, 하하, 주우재, 박진주, 이이경, 이미주 등 ‘놀면 뭐하니’ 멤버들은 농민 역으로 보조 출연에 나선다.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연기에 NG가 속출하기도. 시무룩해진 멤버들을 위로한 건 유길채 역의 안은진으로, 안은진은 에너지를 불어 넣으며 멤버들이 연기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왔다.
유재석과 남궁민의 만남도 기대를 모은다. 유재석은 “궁민아”라며 남궁민을 친근하게 부르고, 스윗한 미소로 응답하는 남궁민의 만남은 기대를 높인다. 특히 유재석은 농민 역에 완벽히 몰입, 심양에 끌려온 포로 처지인 만큼 의자에도 앉지 않는 메소드 연기로 감탄을 자아낸다.
‘놀면 뭐하니’에서도 ‘연인’ 보조 출연 내용이 담기고, 그 결과가 ‘연인’으로 방송되는 만큼 두 프로그램의 시너지가 기대를 모은다. ‘놀면 뭐하니’의 지원사격으로 ‘연인’이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