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열흘"…고민시x홍경 마무리한 폐막식…28회 부국제 안녕 (28th BIFF)[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10.13 20: 05

 배우 고민시와 홍경이 제28회 부산 국제영화제(BIFF) 폐막식의 진행을 맡아 뜨거웠던 열흘 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13일 오후 부산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28회 BIFF의 폐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고민시와 홍경이 무대에 올라 영화의전당을 가득 메운 영화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이날 고민시는 “뜨거웠던 열흘 간의 여정을 마무리 하게 됐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고민시는 “저는 26회 부산영화제 이후 올해 두 번째로 방문했다”며 “폐막식 사회를 맡아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작품으로 부산에 오고 싶다는 생각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뉴 커런츠상, 지석상, 비프메세나상, 선재상, 올해의 배우상, KB 뉴 커런츠 관객상, 플래시 포워드 관객상,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LG올레드 뉴 커런츠상, LG 올레드 비전상,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 CGV상, KBS독립영화상, CGK촬영상, 크리틱b상, 오로라미디어상, 왓챠단편상, 시민평론가상, 부산시네필상 등의 시상이 진행됐다.
뉴 커런츠상은 방글라데시의 ‘더 레슬러’(감독 이퀴발 초두리), 일본의 ‘1923년 9월’(감독 모리 다츠야)가 차지했다. ‘파라다이스’(감독 프라사나 비타나게・인도)와 ‘신부 납치’(감독 미를란 압디칼리코프・키르기스스탄)가 지석상을 받았다.
올해의 배우상 심사를 맡은 한예리는 “저를 심사위원뿐만 아니라 폐막식 호스트로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 올해 부국제는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거 같다”고 인사했다. 정우도 “저의 고향이자 멋진 바다가 있는 해운대에서 전세계 영화인들을 뵐 수 있어 기쁘다”며 “올해는 폐막식 호스트까지 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올해의 배우상은 ‘해야 할 일’(감독 박홍준)의 장성범, ‘딸에 대하여’(감독 이미랑)의 오민애가 가져갔다.
무대에 오른 장성범은 미리 적어온 소감을 읽었다. “부산에서 처음 이 영화를 보여 드릴 수 있게 돼 뜻깊다. 우리 스태프 전체를 대표해 받는 거 같다”며 “배우 생활하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는데 지금껏 견뎌온 제 자신이 대단한 거 같다. 시작도 끝도 모른 채 열심히 살아가는 모두가 대단하다. 앞으로도 배우 장성범으로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오민애는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제가 서 있다. 꿈은 이루어지는 거 같다”고 말하며 감격스러워했다. “부산 국제영화제 관계자들, 자원봉사자들께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 응원을 보내준 관객 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 “‘딸의 대하여’ 속 엄마 캐릭터는 저와 많이 다른데 도전하게 됐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꿈을 키우면 자란다는 걸 알게 됐다. 도전하시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올해의 부산영화제는 이사장, 집행위원장의 부재 속에 열려 시작 전부터 우려를 낳았다. 또한 예산이 전년에 비해 비교적 낮게 책정돼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개막식부터 개막작 기자회견, 오픈 토크, 야외무대인사, 액터스 하우스, 스페셜 토크, 관객과의 대화, 핸드프린팅 등의 행사가 문제 없이 진행됐다. 이에 BIFF 측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축소된 예산으로 인해 우려가 많았으나 27년 간 지속해 온 부산영화제의 저력으로 한 건의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며 영화제의 본질에 다시 한 번 집중하는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비록 2022년보다 선정작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74%였던 좌석 점유율은 8%p 상승한 82%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무대에 올라 폐막작인 중국영화 ‘영화의 황제’(감독 닝하오)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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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부국제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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